
7일 새벽 충주에 규모 3.1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에 발송된 긴급재난문자로 사람들이 간밤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는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로 행정구역상 충주시 앙성면이다. 진원의 깊이는 9㎞로 추정됐다.
이로 인해 흔들림 신고는 모두 23건이 접수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유감(감지) 신고는 강원 13건, 충북 8건, 경기 2건 등이다. 피해 신는 없으나, 추가 피해가 있는 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의 규모를 4.2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3.1로 조정했다. 지진 규모가 1.1 차이 나면 위력은 이론적으로 약 44배 차이가 난다.
기상청이 애초 지진 규모를 4.2로 추정하면서 충청권은 물론 서울과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에도 새벽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으로 흔들림을 느꼈다는 글과 함께 긴급재난문자에 놀랐다는 글들이 우후죽순 올라왔다.
현재 규모가 '3.5 이상 5.0 미만'인 육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예상진도가 '5 이상'이면 예상진도가 '2 이상'인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최대 예상진도가 '4 이하'이면 마찬가지로 예상진도 '2 이상'인 시군구에 안전안내문자가 보내진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현장상황 확인 및 상황관리를 위해 충주시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다.
앞서 행안부는 이번 지진 발생에 따라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7건의 규모 2.0 이상 지진 중 최강이다. 한반도에서 규모 3.0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작년 11월 9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에서 규모 3.1 지진이 일어나고 약 90일 만이다. 남한 육상을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에 이어 3.1 지진이 발생하고 240여일 만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