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양육으로 만든 반려동물 사료가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됐다.
6일(현지시간) 반려견 배양육 제조업체 미틀리(Meatly)는 영국 소매업체 펫츠앳홈(Pets at Home)과 손잡고 배양육으로 제조한 반려동물 사료 '칙바이트'(Chick Bites)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펫츠앳홈이 미틀리에 투자했으며, 한정판 칙바이트 제품이 런던 서부 브렌트포드의 펫츠앳홈 체인점에서 판매됐다.
이 제품에 들어간 배양육은 달걀의 세포 하나에서 배양된 닭고기로, 배양육과 식물성 재료만으로 제품을 제조했다고 미틀리는 설명했다. 미틀리는 세포 하나만으로 배양육을 무한정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닭가슴살만큼 맛과 영양이 뛰어나며, 반려동물 건강에 필요한 아미노산, 지방산, 미네랄,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고 미틀리는 주장했다. 펫츠앳홈도 해당 제품이 "기존 사료 제품보다 영양가있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미틀리는 세계 최초로 배양육이 들어간 반려동물 사료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영국은 미틀리가 생산한 배양육의 판매를 승인하며 유럽 최초로 반려동물 사료에 배양육 사용을 허용했다.
미틀리는 향후 3~5년 내에 생산을 확대하고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며, 더팩(The Pack), 펫츠앳홈 등 식물성 제품을 취급하는 소매업체와 추가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오웬 엔서 미틀리 창립자는 자사의 사업을 가리켜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며 지구와 다른 동물에게 친절한 육류시장을 향한 거대한 도약"이라고 말했다.
안자 매드슨 펫츠앳홈 CEO는 "이 혁신은 반려동물 사료의 환경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업계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미안 클락슨 더팩 CEO는 "양식육은 맛있고 탄소배출량이 적고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을 제공한다"며 "반려동물 사료 산업에서 동물을 쓰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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