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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녀 1명당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으로 화제가 됐던 부영그룹에 이어 '배틀그라운드' IP로 유명한 크래프톤도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6000만원을 일시 지급하고, 이후 재직하는 8년간 매년 500만원씩 총 1억원을 지급하는 '출산장려금' 지원책을 실시한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은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검토중인 사안"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책은 크래프톤 창업자이자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장병규 의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상장 게임사 중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한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직원 복지 강화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흥행으로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직원 대상 '억대' 출산장려금은 국내에선 두번째다. 부영그룹은 지난 2021년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산 자녀 1명당 1억원을 지급해왔다. 지난해에도 28명에게 1억원씩 지급해 현재까지 누적 98억원을 출산장려금으로 지원했다.
당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국가 존립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업이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의 통 큰 결정 이후 지난해 6월 2030세대의 젊은 인재들이 구름같이 몰려가 부영그룹의 문을 두드렸다.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프로젝트 아크' 등 신작 출시를 앞둔 크래프톤이 부영그룹처럼 인재 끌어모으기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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