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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중국이 지난해 청정에너지 시장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기후웹사이트 카본브리프(Carbon Brief)는 2024년 중국의 청정에너지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청정에너지 매출과 투자규모는 13조6000억위안(약 2690조4880억원)으로 이미 부동산 시장규모를 앞지르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차와 배터리 비중이 전체 청정에너지의 약 39%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다. 보고서는 청정에너지 범위를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 전력망, 에너지저장, EV, 철도까지 포함시켰다.
사이먼 에반스 카본브리프 분석가는 "중국은 오랫동안 전기차 산업에 투자해왔다"며 "이는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석유에 의존하지 않고도 에너지 안보와 지불 균형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3월 발표된 '14.5 에너지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소비비중을 약 33% 늘리는 것이 목표다. 물론 여기는 수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15% 정도다. 또 중국은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연간 1300TWh로 확충하는 한편 2021~2025년까지 새로 늘어난 전기 소비량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중국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은 이 기간동안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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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중국의 청정에너지 확충이 계속 이어질지의 여부는 오는 2026년 발표되는 중국의 차기 5개년 계획에 달려있다.
에반스 분석가는 중국이 청정에너지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이미 COP29에서 현 계획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타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재정적으로 합리적이라 판단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다고 해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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