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후각 상실자 회복하는 새로운 치료법 등장

손민기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9 17:10:32
  • -
  • +
  • 인쇄
▲PRP주사로 잃어버린 후각을 찾다 ©newstree


코로나19로 후각을 잃었던 환자들이 주사 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후각 상실은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복 후 증상이 사라지면서 후각을 회복하지만, 일부는 영구적으로 후각을 잃었던 것이다. 특히 후각을 잃는 사람도 있었지만, 후각 이상(Parosmia)이 생겨 정상적인 냄새도 썩은 고기나 하수구 냄새로 느끼는 등 환자의 정신 상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줬다.

새로운 치료법은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분리해 농축한 혈장을 주사하는 방식(Platelet-Rich Plasma, PRP)을 사용한다. 농축된 혈장에는 약 3000여종의 단백질과 성장인자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손상된 힘줄이나 인대를 재생, 회복시켜주는 역할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자라 파텔(Zara Patel) 교수 연구팀은 후각 신경이 다른 뇌신경과 다르게 재생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경 재생이 가능하므로, 몇 년 또는 수십 년 동안 후각을 잃은 환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환자의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돌려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추출하고, 이를 코의 후각 신경 부위에 주사해 신경 회복을 촉진시켰다.

첫 PRP 치료 환자인 영국의 크리시 켈리는 3개월 동안 총 3회의 PRP 주사를 맞았다. 캘리는 후각을 잃은 후 환각 후각(phantosmia, 존재하지 않는 냄새를 맡는 현상)을 경험하고, 이후 후각 이상(parosmia)이 생겼다. 현재 치료 후 캘리는 완전한 후각을 찾지는 못했지만, 자스민 향과 같은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캘리는 "양파 냄새는 여전히 싫지만, 커피 향은 좋아졌다"고 말했다.

PRP 치료법은 코로나19 후유증 및 바이러스 감염 후 후각 상실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가능성이 있다.

파텔 교수는 "치료 시작 12개월 후에는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며 "최장 45년간 후각을 잃었던 73세 환자가 후각을 회복한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클레어 홉킨스(Claire Hopkins) 교수는 "PRP가 이미 NHS(영국 국가보건서비스)에서 다른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기존 치료(스테로이드 등)보다 덜 침습적이며,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상법 개정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올 주총시즌에 확인 가능"

2026년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개정된 상법이 실제 기업 지배구조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전망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T 'ESG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 론칭...ESG공시 의무화 대비

SK텔레콤이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SKT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보

현대제철, CDP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현대제철

카카오 'CA협의체' 해체하고 '3실 체제'로 개편한다

지난 2년간 카카오 경영을 이끌었던 최고의사결정기구 'CA협의체'가 해산된다.카카오는 오는 2월 1일부터 현재의 CA협의체 조직구조를 실체제로 개편한

석화산업 생산감축만?..."전기화 병행하면 128조까지 절감"

석유화학산업 제품 생산량을 25% 줄이고 나프타 분해공정(NCC)을 전기화하면 기존 수소화 방식보다 전환비용을 최대 약 128조원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기후/환경

+

호주, 화석연료 기업에 '부담세' 부과 검토..."기후재난 책임져야"

호주에서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기업에게 오염유발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녹색전환으로 성장동력 만든다...기후부, 탈탄소 로드맵 '촘촘히'

정부가 기후위기를 성장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올 상반기 내로 재정·세제·금융 등 지원방안을 담은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전략을 마련할

사막에 40년 나무 심었더니...한해 6000만톤 탄소흡수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이 숲으로 탈바꿈하면서 탄소흡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UCR)과 중국 칭화대학 연구팀은 40

[영상]혹한인데 정전까지...美 2.3억명이 '겨울폭풍'에 갇혔다

역대급 눈폭풍이 미국 전역을 덮치면서 2억3000만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외부에서 눈을 치우다가 사망하거나 바깥에서 저체온증으로 죽는 사람이

밤낮없이 탄소흡수하는 '미생물암'...탄소포집 새로운 열쇠?

미생물이 쌓여 만들어지는 독특한 암석은 탄소를 엄청나게 흡수하는 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생물 군집으로 미생물암을 만드는데

'태초의 자연' 파타고니아 한달째 '활활'...여기도 '소나무'가 문제?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에서 대형산불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면적의 원시림이 잿더미가 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