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는 어디 숨었을까?...동물원 탈출 늑대 이틀째 수색중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9 15: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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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사진=대전소방본부)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가 이틀째 발견되지 않고 있다. 수색이 길어지자 인근 시민들에게는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주의가 안내됐다. 인근 초등학교는 휴교를 결정하기도 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군 등은 전날부터 대전 동물원 '오월드' 뒤편 야산을 중심으로 사라진 늑대 '늑구'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께 대전 오월드 늑대 사파리에서 탈출한 2살 수컷으로 대형견 크기의 성체다. 동물원에서 나고 자라 야생성이 높진 않지만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당국은 늑구가 멀리 달아나지 못하도록 인근에 수색망을 펼치고,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동원해 밤새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30분경 늑구로 추정되는 개체가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으나 포획에는 실패했다.

당국은 늑대의 귀소본능을 고려해 늑구가 오월드 주변을 맴돌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무리한 근접수색보다는 외곽에 인원을 배치해 늑구의 이동 범위를 제한하고, 예상 경로에 GPS가 부착된 포획틀을 설치해 유인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부터 대전에 거센 비가 내리면서 핵심 수색 장비인 드론 운용이 중단돼 수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국 관계자는 "늑대가 낮 시간 대에는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크고 우천으로 시야 확보가 어렵지만,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보문산 인근 시민들에게 산책 금지와 실내 대피를 당부하며 안전 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대전 산성초등학교는 맞벌이 가정 등 긴급돌봄이 필요한 1~3학년 학생 7명을 제외한 전교생에게 이날 휴교를 안내했다. 학교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늑대가 포획될 때까지 자녀들의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안전 확보에 힘써달라"며 "되도록 보호자께서 직접 인솔해 학생들이 안전히 등하교할 수 있도록 동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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