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은 똑같은데 26만원 싸다...애플 '아이폰16e' 출시 속내는?

손민기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0 11:34:39
  • -
  • +
  • 인쇄
▲아이폰16e(사진=애플)


애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6'의 기능을 그대로 담은 99만원(599달러)짜리 '아이폰16e'를 이달 28일 출시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16'의 기본모델은 125만원에 판매됐는데 '아이폰16e'는 이보다 26만원이나 저렴한데 기능은 동일하다.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한지 반년도 안돼 똑같은 기능의 스마트폰을 보급형 모델로 출시한 사례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례적 행보로 여겨진다.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은 4번뿐이다. 2016년 처음 보급형 모델을 출시한 이후 2020년과 2022년에 각각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아이폰16e가 나오면 4번째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애플은 지금까지 보급형 제품의 모델명을 '아이폰SE'로 라인업해 왔는데 이번에 '아이폰16e'로 바꿨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아이폰16 제품군의 강력한 새 멤버"라고 설명했다. 가격도 이전의 보급형 모델보다 훨씬 비싸게 책정됐다. 3년 전 출시됐던 '아이폰SE3'는 출고가가 66만원이었지만 '아이폰16e' 128GB 모델은 이보다 33만원 더 비싸다. 

이처럼 애플이 3년만에 보급형 모델을 출시한 것은 두가지로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첫번째는 지난해 출시했던 '아이폰16 시리즈'는 시장의 혹평을 받으며 예상보다 훨씬 판매가 부진해 이를 만회할만한 새로운 카드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하나는 고가의 아이폰으로 더이상 시장을 확대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에 돌파구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판매 부진했던 구형 모델을 밀어내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까지 나서서 "새로운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라. 2월 19일 애플 출시"라며 보급형 모델을 판촉하는 것도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이폰16과 똑같은 기능을 가진 '아이폰16e'는 홈버튼이 없고, 얼굴인식으로 잠그로 열 수 있는 '페이스ID' 기능도 담았다. 아이폰16에 탑재된 애플의 자체 개발칩 A18가 장착돼 있다. 또, 애플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모뎀칩 C1도 탑재돼 있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액션 버튼도 지원한다.

또 인터넷이 안돼는 지역에서도 문자와 긴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위성망도 연결된다.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이미지 생성 및 알림 요약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실시간 정보가 표시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없고 최대 3개 카메라가 지원되는 고급 모델과 달리 후면 카메라는 하나만 탑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로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기후/환경

+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