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싱크홀에 매몰됐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수색 17시간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 운전자는 지난 24일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를 지나다가 땅이 꺼지면서 그 아래로 추락했다. 소방당국의 수색에도 밤새 찾지 못했던 운전자는 25일 오전 11시22분쯤 싱크홀 중심선을 기점으로 50m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싱크홀은 지름 20m·깊이 20m에 달하며, 왕복 6차선 도로 가운데 4차선에 발생했다.
오토바이 운전자 박씨는 추락 직전 복장 그대로 헬멧과 바이크 장화를 착용한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밤새 수색에도 찾을 수 없었던 것은 물과 토사가 뒤섞여 있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싱크홀에서 물을 모두 빼낸 다음 중장비를 투입해 토사를 제거한 끝에 박씨를 찾아냈다.
함몰 직전 사고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지점 인근에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싱크홀의 원인 중 하나로 지하철 공사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일단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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