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키오스섬에서 산불이 발생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크레타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BBC방송은 그리스 크레타섬 동남부 이에라페트라의 산림지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산불로 주민과 관광객 1500여명이 대피했다. 불길이 해안 리조트 지역까지 접근해 리조트에 투숙 중이던 관광객들도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다. 일부 관광객은 다른 지역 호텔로 이송됐다. 도로가 끊겨 이동이 불가능한 일부 주민은 해변에서 선박을 통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헬기와 함께 38대의 소방차가 동원돼 불을 끄고 있지만, 강풍 탓에 불길이 6km 이상 넓게 퍼지면서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크레타섬 전역의 병원에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현재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 이른 폭염에 시달리면서 산불까지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그리스 키오스섬에서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수천명이 대피했고, 터키 서부 이즈미르에서는 대형 산불로 5만명 이상이 집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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