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폭염이 덮친 유럽에서 유럽으로 인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가득이나 뜨거운 대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독일 작센주 고리슈하이데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날까지 사흘간 산림 약 1000헥타르(㏊)를 태웠다. 이는 축구장 1400개와 맞먹는 면적이다.
산불은 바람을 타고 북쪽 브란덴부르크주까지 번졌고 작센주 3개 지방자치단체에는 재난경보가 발령됐다.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으며 산불을 끄던 소방관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산불은 폭발물이 남은 옛 군사훈련장까지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독일뿐만 아니라 그리스에서도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그리스 크레타섬동남부 이에라페트라의 산림지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으며, 이 산불로 약 5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주택과 호텔 인근까지 접근했고 크레타섬 당국은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관광객 약 3000명, 주민 약 2000명의 대부분은 이에라페트라의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고, 일부는 다른 지역 호텔로 이송됐다.
당국은 "관광객은 모두 안전하다"면서 "현재 심각한 부상자는 없고 일부 주민이 호흡곤란 증세로 치료받았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만일에 대비해 크레타섬 전역의 병원에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현재 소방관 230명, 소방 헬기와 함께 46대의 소방차가 동원됐지만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그리스 키오스섬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수천명이 대피했고, 터키 서부 이즈미르에서는 산불로 5만명 이상이 집을 떠났다.
최근 유럽은 이른 폭염으로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온이 지속되면서 산불이 빈발하고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북아프리카 인근 지중해에서 형성된 고온건조한 공기 덩어리로, 이베리아반도와 프랑스, 독일까지 퍼졌다.
독일은 지난 2일 폭염이 절정을 찍었으며 브란덴부르크주 랑겐그라사우에서는 수은주가 39.9℃까지 올랐다. 독일 기상청은 기온이 높고 마른 날씨가 계속되자 동부 일부 지역에 산불위험 지수를 가장 높은 5단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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