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불임 겪어온 부부…AI 도움으로 임신 성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4 17:14:10
  • -
  • +
  • 인쇄
▲무정자증 환자의 정자를 찾아내는 AI (영상=컬럼비아대 불임치료센터)

18년간 불임을 겪어온 부부가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첫 아이를 갖는 데 성공했다.

남편의 무정자증 때문에 18년간 아이를 가지지 못했던 부부는 AI가 찾아낸 정자로 임신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부부는 전세계 불임 클리닉을 방문하며 실험실에서 난자와 정자를 직접 수정시켜 배아를 생성하는 체외수정을 수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남편이 무정자증을 앓고 있어 체외수정에 실패해 왔다. 무정자증은 정자가 전혀 없거나 일반인에 비해 억분의 1 수준으로 적어지는 희귀질환이다.

실패를 거듭했던 부부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불임치료센터에서 희망을 찾았다. 센터에서 개발한 'STAR'(정자 추적 및 회복) 시스템을 통해 남편의 정액 속에 극소수로 존재하던 정자를 찾아낸 것이다.

STAR는 컬럼비아대 불임치료센터에서 고속 카메라와 이미지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추적시스템으로 세포 수준의 극세 물질을 추적할 수 있다. 현미경 아래 있는 특수 칩에 놓으면 1시간에 8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촬영해 정자 세포를 식별한다. 부부는 이렇게 찾아낸 정자로 체외수정을 시도한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

제브 윌리엄스 컬럼비아대 불임치료센터 소장은 "STAR 시스템을 통해 여러 무정자증 환자를 구원할 수 있었다"며 "한 질환자의 경우 전문가들이 이틀간 분석해도 찾지 못하던 정자를 단 1시간만에 44개나 찾아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STAR 시스템은 컬럼비아대 불임치료센터에서만 가능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올해만 5번째 사망자...李대통령, 포스코이앤씨 강하게 질타

올들어서만 4번의 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65개 공사

폭염에 맨홀 사망자 또 발생...서울 상수도 작업자들 질식사고

한낮 최고기온이 38℃까지 치솟는 폭염 속에서 맨홀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 작업자들은 맨홀로 진입하기전에 안전여부

기후/환경

+

[날씨] 비 없이 10일 넘게 '쨍쨍'...7월 '열대야' 최장기록

집중호우가 전국 곳곳을 휩쓸고 지나간 다음부터 지금까지 열흘 넘게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불볕더위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온실가스도 車배기가스 규제도 폐지"...美 환경규제 '흔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환경규제의 근간이 되는 온실가스 평가를 폐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제한도 폐지할 계획이다.리

밭에서 익어버린 단호박…폭염에 농산물과 축산 피해 잇달아

단호박이 밭에서 그대로 익어버리는 등 폭염에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제주시 한경면에서 미니 단호박 농사를 짓는 제주볼레섬농장 대표는 지

전담부서 해체한 美 'COP30' 불참할듯...기후리더십 中으로 이동?

미국이 올해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연합(EU)과 기후협력까지 맺은

업종별 배출량 전망 모두 빗나갔다...엉터리 통계로 NDC 수립한 尹정부

윤석열 정부 시절에 산업 부문 탄소배출량 감축목표를 기존 14.5%에서 11.4%로 낮추는 근거로 삼았던 당시 산업연구원의 2024년 배출 전망이 완전히 빗나

캄차카반도에 '8.7 초강진'...일본·러시아 쓰나미 경보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에 대규모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근처 지역에 재난 가능성이 우려된다.러시아와 일본에는 '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