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50대 근로자 사망...쿠팡 산재로 번질까 '화들짝'

박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1 11:33:34
  • -
  • +
  • 인쇄
▲쿠팡 물류센터 사진(사진=연합뉴스)

연일 35℃에 달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난 20일 오후 9시 11분쯤 50대 근로자 A씨가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2시간 뒤 사망했다. 

쿠팡 물류센터는 내부의 열을 식히는 냉방장치가 없어 폭염에 근무환경이 나쁜 것으로 유명하지만 A씨는 이날 기온이 낮은 냉동창고에서 물품 분류작업을 하던 중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병원에서는 병사로 판단했지만 경찰은 질병 여부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사인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고 당시 외부의 기온은 27℃였다.

동료 근로자들에 따르면 냉동창고는 대략 영하 20℃ 정도의 근무환경으로 체감상 한겨울과 비슷한 환경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근무 전 방한복, 방한모, 안전화 등을 필수 착용해야 하는데 이곳의 근무환경도 경찰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쿠팡에서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은 처음이지만 이전에 쿠팡 물류센터를 비롯해 쿠팡 택배기사 등 근무중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아 국회 청문회까지 열린 적이 있다. 당시에도 물류센터 내 부족한 냉난방 및 휴게시설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에 이번 근로자 사망사고 역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230건으로, 이 가운데 8건이 사망사고였다. 2020년 인천 물류센터에서 20대가 야간근무을 하다 과로사했고, 2021년과 2022년 덕평·대구센터 전도·낙하 사망사고, 2023년 부천센터 화물 하역 사망사고 등이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SPC에 직접 찾아가 회사 관계자들과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근무여건을 개선하도록 지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쿠팡 근로자의 사망도 원인에 따라 당국의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경찰이 지병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의료진이 병사로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개인정보 유출' 쿠팡 수천억 과징금 맞나...SKT 사례보니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로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생겼다.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

빙그레 '처음 듣는 광복'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관왕

빙그레가 지난 8월 전개한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이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대한민국 광고대상은 한국광고총연

탈퇴고객 정보도 유출?...불안에 떨고있는 쿠팡 3370만명 소비자

쿠팡이 실제 거래를 하고 있는 2400여만명의 활성고객보다 더 많은 3370만명의 고객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쿠팡에 회원가입한

쿠팡 '3370명' 개인정보 털렸는데...5개월간 몰랐다

쿠팡에서 3370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가 모두 털렸다. 이는 쿠팡의 구매이력이 있는 활성고객 2470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여서, 사실상 쿠팡에 가입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청주 미호강서 플로깅 캠페인 진행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셀로킹 데이(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플로깅은 '이삭을 줍다' 뜻의 스웨덴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기후/환경

+

'나노플라스틱' 무섭네...피부 뚫고 전신으로 퍼진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몸속에서 퍼질 수 있다는 섬뜩한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원자력의학원 김진수 박사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나노플라스

강풍에 산불 1시간만에 '진화'...초기대응 전광석화처럼 빨라졌다

현재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산불이 확산될 위험이 큰 환경인데도 산불이 발생하는 즉시 발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대형산불로 번지지 않고 있다.

美 중서부 겨울폭풍에 '올스톱'...5300만명 발묶여

미국 중서부 지역이 추수감사절을 맞은 연휴에 난데없는 겨울폭풍으로 몸살을 앓았다.3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미국 중서

강풍에 날아온 지붕에 차량 6대 '우지끈'...동해안 피해 속출

강원 동해안에 강풍이 불어 자동차와 지붕이 부서지고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1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EU, 해저까지 쓰레기 관리…1000㎡당 1개 이하로 규제

유럽연합(EU)이 해안뿐 아니라 해저까지 쓰레기를 관리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해양오염을 그만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다.28일(현지시간) 유럽매

깐깐해진 호주 '환경법'…대형 자원프로젝트 '배출공개' 의무화

호주가 25년만에 환경법을 전면 개정해 대형 개발사업의 온실가스 배출 공개를 의무화했다.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의회는 '환경보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