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껐다 켰다' 이제 그만…폐플라스틱 '연속 열분해 시스템'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5 18:07:08
  • -
  • +
  • 인쇄
▲고부가가치 열분해유 생산 시스템을 개발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구팀(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연속으로 가동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시스템을 개발했다. 잔여물 제거를 위해 껐다켰다 해야만 했던 기존 폐플라스틱 열분해 설비에 비해 생산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신명철 저탄소배출제어 부문 수석연구원팀은 폐플라스틱을 연속으로 투입해서 열분해유를 생산할 수 있는 '연속식 열분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열분해는 플라스틱이나 비닐과 같은 탄소 유기물을 고온으로 분해하는 방식을 말한다.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하면 기름과 왁스(점성 오일), 비응축가스 등이 만들어진다. 이 가운데 기름 즉 열분해유는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고,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열분해 기술은 생산되는 기름의 품질이 일정치 않고, 생산효율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는 폐플라스틱 열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고체 잔여물인 '열분해 차(Char)'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중간에 가동을 중단했다가 잔여물 제거 후 재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번 식은 설비를 다시 가열하는 과정에서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서 열분해유 품질 변동성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끈적한 왁스가 생산되는 양도 늘어나 설비를 막거나 생산 효율을 떨어뜨린다.

이에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한 '연속식 열분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설비 하단에 원료의 잔여물이 별도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응축가스를 연료로 활용해 설비 내부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식으로 왁스 생성량을 조절했다.

열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되면 열분해 과정에서 왁스 발생이 줄어 고순도 열분해유 생산이 늘어나게 된다. 생산된 고순도 열분해유는 산업용 기어 윤활유의 원료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 산업용 윤활유는 적절한 점성과 유동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높은 인화점을 충족해야 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아울러 열분해 차는 활성탄이나 전도성 탄소물질로 재활용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기후/환경

+

기후변화, 전기차 성능에 '악영향...폭염에 배터리 수명 '뚝뚝'

기후변화로 폭염이 잦아지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성능과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기온 상승과 폭염

해운업계 탄소세 대응 늦을수록 손해..."정부, 연료비 지원 시급"

글로벌 '해운 탄소세' 도입에 앞서, 정부가 무탄소(ZNZ) 연료 가격인하 등을 적극 지원하면 국내 해운사들은 9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

빈발하는 북극권 산불..."탄소배출량 예상보다 14배 높아"

최근 산불이 북극권에서도 빈발하는 가운데, 이들 산불로 배출되는 탄소가 예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기후모델이 이 영향을 간과하고

해수면 상승속도 더 빨라졌다...2050년 3억명 '위험'

해수면 상승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지면서 2050년에 이르면 지구상의 인구 가운데 약 3억명이 해안 홍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

[날씨] "우산 준비하세요"...경칩인데 6일까지 전국 '눈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인 5일 오후나 밤부터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나 눈이 내리기 시작해 금요일인 6일까지 이어지겠다.5일 늦은 오

녹색전환 위한 민관 소통창구...'기후테크 혁신연합' 출범

기후테크 육성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간 상시 소통창구가 마련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