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리 알았다?...구금된 300명에 현대차 직원은 'O명'에 뒷말 무성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9 11:31:20
  • -
  • +
  • 인쇄
▲'HL-GA 배터리 공장'에 美 이민 당국이 급습해 근로자들을 체포하는 모습(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이민 당국이 급습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불법체류자로 체포·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명 가운데 현대자동차 직원은 1명도 없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단속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피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HL-GA 배터리 공장'에서 미국 현행법 위반으로 체포된 300명의 한국인 가운데 46명은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고, 현대자동차가 직접 고용한 직원은 1명도 없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협력업체와 DSK 메카닉, LG CNS 직원들이 2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두 기업의 합작법인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임직원만 구금을 피하자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는 현대차가 연방수사국으로부터 단속을 사전통보받고 대비했다는 '사전 인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게시자는 "일 터지기 전에 현대에 FBI가 경고를 했다"며 "아침일찍 현대차 관계자들도 출근해서 현장을 돌다가 갑자기 다 같이 사라졌다"고 적었다. 이어 "라인 투어가 예정됐던 현대차 부사장의 일정이 밀렸다는 연락이 오더니 이민 당국이 총을 들고 현장수색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측에서 단속 일정을 미리 알고 LG엔솔 측에도 알렸지만, 이를 심각히 받아들이지 않아 LG엔솔 임직원만 현장 체포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는 조지아 공장 건설 당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을 경험한 적이 있어 피했지만, LG엔솔은 그냥 출근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이 설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없다. 이에 대해 현대차와 LG엔솔 관계자도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단속은 어떤 경고도 없이 벌어진 일이었으며, 이는 미국 행정부 측에서도 사전고지가 없었다고 밝혔다"며 "애초에 단속을 알고 있었다면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민 당국에 급습 당한 곳이 '배터리' 공장이라는 점에서 현대차 임직원이 없던 건 당연하다는 주장도 있다. 비록 공장의 합작투자사로써 현대차도 참여했지만, 이번 프로젝트가 배터리 공장 건설인 만큼, 배터리 생산전문 인력과 시공관리 인력이 LG엔솔과 공장건설 업체 중심으로 배치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조지아주 'HL-GA 배터리' 공장은 지난 2023년 착공해 현재 대부분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준공을 앞두고 내부 구성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보니 현장에는 하도급 건설사와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주로 마감 공정에 투입됐던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들은 는 "배터리 공장은 현대차 임직원이 갈 일이 없다"고 말했고, LG엔솔 관계자도 "배터리 공장은 LG엔솔 주관으로 건설하기 때문에 현대차 직원이 현장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구금된 한국인들을 상대로 영사 면담을 진행해 한미간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다.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은 전세기를 통해 이번주 내로 귀국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기후재정 늘린다더니...英 개도국 기후 지원금 20% '싹뚝'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지원금을 20% 이상 삭감한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원을 늘리겠다고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