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멸종하는 거 아냐?...中 쓰촨성, 매미잡이 인산인해

박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0 18:58:10
  • -
  • +
  • 인쇄
▲매미를 잡기 위해 모인 사람들(사진=더우인)


중국 쓰촨성에서 매미 유충을 잡기 위해 모임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9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쓰촨성 량산주 후이둥현에서는 저녁에 매미 유충을 잡기 위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떼지어 산에 오르고 있다. 매미 유충은 저녁 8시~10시 사이에 주로 잡는다. 매미 유충들이 저녁 무렵 땅에서 나와 나무로 기어올라가 탈피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오래전부터 매미 유충과 탈피한 허물을 아주 특별한 식재료로 여기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1600년 전부터 매미 유충과 허물을 식용했고, 오늘날에도 여름철 별미로 먹고 있다. 

특히 매미 유충이 감기나 인후통, 홍역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쓰촨성에 유독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은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사진 등이 업로드되면서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잡은 매미는 집으로 가져가 튀겨먹거나 현장에서 곧바로 거래하기도 한다. 가격은 500g당 75~90위안 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매미 유충잡기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여름방학 때마다 매일 밤 가족들과 매미를 잡고 있는데 이달에만 매미 유충과 허물을 팔아서 1만5000위안(약 300만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숲에서 매미 유충을 잡다보니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후이둥현 산림국 관계자는 "매미는 번식력이 강해 매년 잡아도 개체수가 많이 감소되지는 않지만 호미로 땅속에 있는 유충을 캐내는 것은 환경을 훼손할 수 있어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도 일부 중국인들이 매일 매미 유충을 잡아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기후/환경

+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50MW 태양광설비 구축한다

기아가 RE100 달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오토랜드 화성에 5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기아는 경기도 화성시에

폭염과 폭우에 시달린 올가을...육지와 바다 기온 '역대 2위'

올가을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가을 기후특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 9~11월 평균기온은 16.1℃를 기

폐허가 된 동남아 일대...'대홍수·산사태'로 사망자 '눈덩이'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일대가 폭우로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로 폐허로 변했다. 사망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4일(현지시간) AP

[날씨] 수도권 '퇴근길' 눈 온다...첫눈부터 '펑펑'

오늘 퇴근길에 눈을 맞을 수도 있다. 4일 오후 6시경 수도권에 눈이 시간당 1∼3㎝씩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발해만 쪽

2040년 '플라스틱 오염' 2배 증가...그런데 97% 줄이는게 가능하다고?

반환·재사용 제도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을 2040년까지 97%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사립재단 '퓨

"집값 떨어져"...美 부동산 기후위험 데이터 비공개로 전환

미국 최대 부동산 매물사이트인 질로우(Zillow)가 부동산의 기후위기 노출 위험도를 공개하는 기능을 삭제했다고 최근 가디언이 보도했다. 집값이 떨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