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동쪽 해안에서 19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달들어 두번째 강진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캄차카 반도의 중심 도시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쪽으로 약 127㎞ 떨어진 바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직후 러시아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해안가를 떠날 것을 권고했으나, 곧 해일 위험이 낮다고 판단해 경보를 해제했다.
이후 규모 5.8을 비롯한 여진이 잇따르며 주민 불안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지난 7월 말 일어난 규모 8.8 초대형 지진으로 인근 단층이 불안정해진 영향으로 이번 강진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캄차카 반도는 태평양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처음에 태평양 전역에 쓰나미 가능성을 알렸으나, 곧 위험이 낮다고 보고 경보를 취소했다. 일본 기상청도 별도의 경보는 내지 않았지만 북태평양 해역의 파도 변화를 관찰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긴급대응팀을 투입해 병원, 전력망 등 주요 기반 시설을 점검했으며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인구가 드문 지역적 특성과 내진 대책 덕분에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분석하면서, 추가 여진 가능성이 남아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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