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이브와 손잡고 K-컬쳐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하이브,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2일 K-문화상품의 브랜드 가치제고와 글로벌 시장진출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참석했다.
국중박은 44만점에 달하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는 국내 최대 박물관이다. 지난해 379만명이 다녀갔으며, 올해는 관람객수가 5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국중박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국내외 문화를 진흥하고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공공기관이다. 특히 국중박이 소장하는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 '뮷즈'(MU:DS)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번 협력체결로 앞으로 국중박과 재단과 함께 △'뮷즈'와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 IP의 디자인 요소를 결합한 상품개발 및 사업화 △하이브의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한 '뮷즈'의 해외진출 협력 △국중박 소장품 및 콘텐츠 확산을 위한 홍보협력 등을 해나갈 예정이다.
지난해도 하이브는 '뮷즈'와 협업해 '달마중' 시리즈를 내놓은 바 있다. 한국 전통미에 방탄소년단의 브랜드 가치를 더한 '달마중'은 반가사유상, 백자 달항아리 등 국중박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한 풍경과 키링, 장신구 등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BTS가 2020년 코로나19 시기에 유튜브가 개최한 온라인 가상졸업식 '디어 클래스 포 2020' 축사와 퍼포먼스 영상도 국중박에서 촬영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K-컬쳐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그 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쓰고 있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같은 뜻으로 함께 하게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음악과 아티스트, 콘텐츠로 세계 무대에서 K-컬쳐의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는 하이브에게 이번 협업은 매우 뜻 깊은 일이며, 하이브의 모든 인프라와 진심을 모아 우리 문화적 자부심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K-컬처의 뿌리이자 영감의 원천인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주요 과제"라며 "이번 하이브와의 협업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전하고, K-컬쳐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전통문화가 현대적 감각 속에서 새롭게 살아 숨 쉬는 경험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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