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와 기후변화 연구기관 ARC센터 연구팀은 이같은 전망을 내놓고, 탄소배출 넷제로 달성이 늦어질수록 폭염이 더 심해지고 빈번해진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넷제로 달성 시점을 2030년~2060년까지 5년 간격으로 가정하고, 이에 따른 폭염 양상을 호주의 기후시뮬레이터 '액세스(Access)'로 분석했다. 폭염의 기준은 기록상 최고기온의 90% 이상에 달하는 기온이 최소 3일 이상 지속되는 상태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넷제로를 2050년까지 미룰 경우 적도 지역 국가들에서 매년 최소 한 번씩 폭염 기록이 갱신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연구팀은 "넷제로를 달성해도 최소 1000년동안은 산업화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제로를 달성하지 않으면 완전히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사라 퍼킨스-커크패트릭 호주국립대학 교수는 "지구 기온 상승폭을 1.5~2℃로 안착시켜도 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영향, 특히 더 심각한 폭염을 겪게 될 것"이라며 "넷제로를 최대 30년, 혹은 그 이상 미룰수록 상황은 더 악화되고 비용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기후학자인 데이비드 카롤리 기후위원회 위원은 "이번 연구는 흥미롭지만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라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누적 배출량과 전세계 평균 기온 사이에는 명확한 관계가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 사용된 기후 시뮬레이터는 타 시뮬레이터보다 지리적 해상도가 낮아 강우 등 다른 변수의 계산이 불확실할 수 있다고 카롤리 위원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연구기후(Environmental Research Climat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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