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다 했더니...'원숭이두창'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0 11: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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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증상 중 하나인 수포(사진=세계보건기구)

흔히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진 엠폭스(mpox)의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 전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영국보건안전청(UKHSA)은 아시아 여행 이력이 있는 환자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엠폭스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확인된 변종은 엠폭스의 두 가지 주요 계통인 클레이드1과 클레이드2의 유전적 요소가 결합된 형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진 엠폭스는 3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근육통, 피부 병변 등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대개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사람간 밀접 접촉이나 성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감염자의 수포·딱지 등 병변과 접촉, 오염된 의류나 침구, 기침과 재채기 비말 등을 통해 옮기도 한다.

UKHSA는 변이 바이러스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에 나섰으며 백신 접종 대상자들에게는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UKHSA 성매개감염(STI) 책임자 케이티 신카 박사는 "바이러스가 진화(변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추가 분석을 통해 엠폭스의 변화 양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재조합은 예상 밖의 상황은 아니며, 향후 이같은 변이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유전체 감시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8월 엠폭스 확산세에 대응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지만, 이후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감소해 지난 9월 해제했다. WHO에 따르면 2025년 10월 말까지 전세계 94개국에서 약 4만8000건의 엠폭스 확진이 나왔고, 201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국내 엠폭스 발생은 2022년 4명, 2023년 151명, 2024년 1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유전형은 모두 클레이드 2형으로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고, 대증치료로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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