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美 전기차 판매량 16.3% '뚝'...원인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5 19:57:24
  • -
  • +
  • 인쇄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16.3% 떨어지면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전기차 판매가 전년대비 16.3% 감소한 10만3697대에 그쳤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4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이후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관세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7.5% 증가한 183만6172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7.9% 증가한 98만4017대, 기아는 7% 늘어난 85만2155대를 판매하면서 3년 연속 최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판매실적을 견인한 것은 친환경차였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각각 25만9419대, 17만5306대 등 총 43만4725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현대차는 27.1%, 기아는 23.2% 늘었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줄었다.

전기차 판매감소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환경 정책기조의 여파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부터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폐기한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전면 폐지했다.

여기에 부족한 충전인프라, 긴 충전시간, 짧은 주행거리, 겨울철 성능저하 및 배터리 효율감소, 비싼 보험료 등 전기차의 단점들이 부각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욕구를 꺾어버렸다. 전기차 관심에 시들해진 소비자들은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눈길을 돌렸다. 이 영향으로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해 33만1023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48.8%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작년 초부터 미국에선 전기차 보조금 폐지, 관세로 인한 가격상승이 예견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며 "특히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동안 친환경차 수요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차종은 '투싼'으로 총 23만4230대가 팔렸다. 이어 '엘란트라' 14만8200대, '산타페' 14만2404대 등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18만2823대 판매되며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고, 이어 K4가 14만288대, 텔룰라이드가 12만3281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녹전연 "ESG 공시는 스코프3 포함시켜 법정공시로 시행해야"

2028년 자산 30조원 상장사를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인 'ESG 공시'에 대해 '법정 공시'가 아닌 '거래소 공시'로 우선 도입하고, 공급망 배출을 관리할 수 있

롯데-HD현대 '대산 석화공장' 합병 승인...고부가·친환경으로 사업재편

산업통상부가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합병을 승인했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

기후/환경

+

파나마의 변심...가까스로 합의한 '해운 탄소세' 무산되나?

도입이 1년 연기됐던 선박의 '해운 탄소세'가 미국의 압박에 의해 완전히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핵심 해운국인 파나마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해운의

美 서부의 '젖줄' 마른다...콜로라도강 수량 20% 감소에 '데드풀' 직면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강의 수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콜로라도강 유역의 연

[주말날씨] 평년보다 '따뜻'...건조·큰 일교차 지속

이번 주말은 평년보다 기온이 오르며 일교차가 크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남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지만, 수도

아마존 '지구의 허파' 옛말됐다...2023년부터 탄소배출원 전환

'지구의 허파' 역할을 했던 열대우림 아마존이 탄소흡수원이 아니라 이미 탄소배출원으로 전환됐다는 진단이다.독일 막스플랑크 생지구화학연구소를

교육부, 2030년까지 국공립 학교 4378교에 태양광 설치

정부가 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등학교 4378교에 단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충한다. 학교 전기 사용량·요금 증가 부담에 대응하는 한편

기후위기에 '인공강우' 주목하는 국가들..."만능해결책 아냐"

극단적 가뭄을 겪는 지역이 늘어나고 물부족이나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국가들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공강우'(클라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