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국내 보조금 감소에도 전기차 판매 34.8% '껑충'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5 18: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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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좌)와 기아 'EV3'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보조금이 10%가량 감소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전년대비 34.8% 늘어난 11만5000여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는 23.4% 증가했고, 기아는 무려 46.9% 증가했다.

5일 현대자동차는 2025년 국내에서 71만2954대, 해외에서 342만522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대비 0.1% 감소한 413만818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량은 1.1% 늘었지만, 해외 판매량은 0.3%로 줄었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환경 변화로 악화된 대외여건에서 신차의 판매지역 확대와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을 통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을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친환경차 보조금이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23% 늘어난 24만7272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18만7560대로 전년대비 21.5% 증가했고, 전기차는 5만4034대로 23.4% 증가했다. 수소차 '넥쏘'는 7년만에 신모델이 나오면서 판매량이 무려 106.4%나 증가한 5678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베스트셀러는 '산타페 하이브리드'로 4만3062대가 팔렸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22.9% 줄었다. 올초부터 품질관련 논란이 잇따르면서 수요가 줄어들었다.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모델은 '아반떼 하이브리드'로 전년보다 163.7% 증가한 1만4782대가 팔렸다. 지난해부터 판매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도 3만8112대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전기자동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아이오닉' 삼형제였다. 특히 '아이오닉5' 모델은 1만4211대가 판매됐다. 전년에도 1만4213대가 팔렸다. '아이오닉6'는 5081대 팔리며 전년보다 2.5% 늘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아이오닉9'은 8227대가 팔렸다. 트럭 '포터' 전동화 모델도 9293대 팔렸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17.1% 줄었다.

전기차 가운데 판매량이 가장 증가한 모델은 제네시스 'GV70'과 'G80'이다. GV70은 전년대비 135% 증가한 1142대가 팔렸고, G80은 134.4% 증가한 1127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 54만8205대, 해외 258만7598대 등 전년대비 1.5% 증가한 313만5803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했다.

국내에서 판매한 친환경 차량은 전년보다 9.8% 증가한 24만3939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18만3119대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전기차는 무려 46.9% 증가한 6만820대를 팔았다.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쏘렌토'와 '카니발'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전년보다 2.9% 상승한 6만9862대를 판매했고,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전년보다 17.5% 늘어난 4만6458대를 팔았다. 그러나 '스포티지', 'K5', 'K8'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년대비 각각 11%, 14.8%, 7% 판매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의 'EV시리즈'가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EV3'로, 전년대비 65.1% 증가한 2만1212대가 판매됐다. 'EV6'는 전년보다 3.5% 증가한 9368대 팔렸고, 지난해 출시한 'EV4'와 'EV5'도 각각 8110대, 2193대 판매됐다. 'EV9'은 전년보다 20.8% 감소한 1594대 팔리면서 EV 시리즈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작년은 관세 부담 등 복합적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라인 확대를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 해였다"며 "올해는 신규 생산 거점 가동을 본격화해 현지 공급망 대응력을 높이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도 전기차 보조금 강화가 이뤄지면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2025년 12월에 국내 6만2666대, 해외 26만5727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만8393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 차량은 하이브리드 1만9752대, 전기차 505대, 수소차 353대 등 2만610대에 달했다.

기아는 지난 12월동안 국내 4만4577대, 해외 19만1624대 등 총 23만667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1만6636대, 전기차 881대 등 1만7517대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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