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으로 훼손됐던 드루즈바(Druzhba) 송유관을 유럽연합(EU)의 기술과 자금지원을 받아 복구한다. 우크라이나를 지나가는 이 러시아 소유의 송유관이 복구되면 중단됐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원유 공급이 재개된다.
EU집행위원회와 유럽이사회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오 코스타 상임의장은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같은 지원계획이 담긴 공동성명을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은 "EU는 기술 지원과 자금을 제공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환영하고 수용했다"며 "유럽 전문가들은 즉시 투입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변동으로 이어진다. 이에 EU는 역내 원유 공급 안정화를 위해 이번 송유관 복구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현장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송유관 점검과 외부접근을 제한하며 복구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다가 EU와 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필요한 기술지원과 자금 제공을 환영하고 수용한다"며 복구 작업과 장기 대안 검토 의사를 서한으로 전했다.
올 1월 27일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를 관통하던 이 송유관이 손상되면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송유관 복구를 지연시키면서 정치적 갈등까지 발생했다. 당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송유관 복구 지연을 이유로 약 900억유로(약 155조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지원금을 차단하겠다고 압박했던 것이다.
특히 이 송유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의 복구 지연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기술진을 파견하겠다고까지 요구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현장 안전문제를 이유로 점검이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헝가리의 방문 시도에 대해 "관광목적일 뿐"이라고 거부했다.
이에 EU가 나서서 회원국들과 우크라이나간 송유관 복구와 원유 공급 재개 방안을 조율해 왔다. 또 중앙·동유럽 지역으로의 비러시아산 원유 수송 경로 확보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에너지 공급과 지원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복구 합의가 공급 안정과 갈등 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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