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형 냉장고' 시장도 삼키나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8 18: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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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늘어난 소형 냉장고 시장 겨냥해 '비스포크 큐브' 내놔
화장품·와인·맥주 '용도별 제작' 가능...두칸 쌓을 수도 있어
▲ 삼성전자 소형 냉장고 '비스포크 큐브'

소형 냉장고 수요가 늘어난 때문일까.

'더 크고 고급스럽게' 냉장고를 개발하는데 몰두했던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큐브'로 소형 냉장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큐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제품은 정사각형 모양이다. 크기도 앙징맞다. 그래서 침실 한켠에 둘 수도 있고, 거실이나 서재에 놔눌 수도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인업은 '소비자 취향저격'이 특징이다. 국내 처음으로 가전에 색을 입혔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고르면 공장 생산라인에서 그 색상에 맞춰 제품을 만들어준다. 한마디로 주문형 제작방식인 셈이다.

'비스포크' 인기는 예상보다 컸다. '맞춤형' '모듈형 가전'이라는 추세를 만들어낸 '비스포크'. 그래서 삼성전자는 '비스포크'를 냉장고 라인에서 식기세척기, 세탁기, 에어컨까지 넓혔다. 

이번에 내놓은 소형 냉장고 제품명을 '비스포크 큐브'라고 붙인 것도 '비스포크' 브랜드 인기를 등에 업고 시장을 넓히려는 삼성전자의 의도가 실려있어 보인다.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큐브'라고 이름 붙인 또하나의 이유도 있다. '비스포크 큐브'는 와인과 화장품, 맥주, 약품 등 용도에 맞게 모듈을 구성해주는 '맞품형' '모듈형' 가전이기 때문이다.

비스포크 큐브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맥주 보관이 가능한 '와인 앤 비어' ▲기능성 화장품이나 건강식품을 보관하기에 적합한 '뷰티 앤 헬스' ▲필요에 따라 와인∙맥주, 건강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함께 수납할 수 있는 '멀티' 등 3가지 옵션에서 고를 수 있다.

'비스포크 큐브'는 5~18도 사이에서 설정할 수 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2중 글래스 도어를 적용해 냉장고 내부 온도 편차를 ±0.3도(℃) 이내로 유지할 수 있다. 색상은 화이트∙차콜∙핑크∙펀그린∙스카이블루 등 5가지다. 출고가는 수납 솔루션에 따라 59만9000원~64만9000원이다.

사실 소형 냉장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와인을 보관하거나 화장품을 보관하거나 주류와 음료수를 보관할 수 있다. 이미 용도별로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LG전자에서 판매하고 있는 와인셀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업체들이 만든 제품들이다.

이런 시장에 삼성이 용도 맞춤형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를 내놓자, 중소업체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용도별로 구입했던 소형 냉장고가 '비스포크 큐브' 하나로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6일 뉴스룸을 통해 집안에서 '비스포크 큐브'를 어떻게 활용하고 배치할 수 있는지를 5가지 예시로 제시했다. 정육면체 디자인의 활용성과 콤팩트한 크기도 강조했다. 어느 공간에 놓아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전용 스탠드와 결합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2개를 쌓을 수 있다고 했다. 윗칸은 화장품, 아랫칸은 와인보관용 냉장고로 사용하라는 얘기다.

디자인과 성능, 활용도까지 모두 갖춘 '비스포크 큐브'가 국내 소형 냉장고 시장에서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비스포크 큐브' 2개를 쌓아 위는 화장품, 아래는 와인을 보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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