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키우던 반려견들도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보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때 뚝 끊겼던 백악관의 '퍼스트펫'의 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 소셜미디어에 "백악관에 반려견을 복귀시키자"는 글을 올리며 자신이 키우는 개들을 데리고 가겠다는 의지를 적극 표명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셰퍼드 5마리와 그레이트데인 1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이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이 이름을 공개한 셰퍼드 '메이저'(Major)와 '챔프'(Champ)가 '퍼스트펫'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특히 '메이저'는 바이든 당선인 부부가 2018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유기견 보호단체에서 입양한 반려견이다. 만약 '메이저'가 백악관 생활을 시작하면 린든 존슨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구조된 유기견이 백악관에 입성한 사례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다양한 종류의 애완동물을 길렀다. 동물 수집가였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말과 수탉뿐만 아니라 캥거루쥐, 기니피그, 뱀까지 길렀다. 또 캘빈 쿨리지 전 대통령은 너구리를 반려동물로 길렀다. 이 너구리는 1926년 추수감사절 요리용으로 백악관으로 보내졌지만, 쿨리지 전 대통령은 너구리를 백악관에서 키우기로 하고, '레베카'라는 이름을 붙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나라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유기견 '토리'를 입양해 현재 청와대에서 키우고 있다. '토리'는 경기 남양주 폐가에서 구출돼 2년동안 새주인을 기다리던 와중에,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유기견 보호센터를 방문한 것이 인연이 돼 '퍼스트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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