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12월 자문단 회의를 통해 사용승인할 듯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연내 시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로나19 백신 'BNT162'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이달 20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화이자는 'BNT162' 백신의 예방효과가 종전에 발표했던 90%보다 높은 95%라고 새로 밝히기도 했다.
우구어 자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 언론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다음달 중순에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면서 "다음달 하반기에는 유럽연합(EU) 당국이 조건부로 승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은 FDA 심의와 독립성을 유지하는 자문단의 권고를 거쳐 결정된다. 긴급사용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가 닥쳤을 때 의약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리는 일시적 조치로 정식 절차보다 승인 요건이 상대적으로 엄격하지 않다.
FDA는 화이자가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하면 12월 둘째주쯤 자문단인 '백신·생물의약품 고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화이자 백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그 다음주에 모더나 백신에 대한 회의도 열 예정이다.
FDA가 승인에 속도를 낼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연내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건복지부도 "몇 주 내 승인을 받아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40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화이자, 모더나로부터 확보할 것으로 준비중이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를 유지하며 유통해야 한다는 문제 때문에 미국 외의 지역까지 공급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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