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 점령 '눈앞'...韓 대중음악 최초로 후보로 선정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5 12:01:52
  • -
  • +
  • 인쇄
빌보드 핫100 1위 차지한 '다이너마이트' 후보에 올라
내년 1월 31일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발표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가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한국 대중음악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를 이미 수상한 BTS가 이 상까지 거머쥐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25일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와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을 지명했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발표된 작품이 심사 대상이다. 수상작 발표는 내년 1월 31일 발표된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4대 본상이 아니라 장르 부문이지만 그래미에서 중요한 부문으로 꼽힌다. 그래미는 이 부문을 2012년 신설하고, 듀오 또는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을 주로 선정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래퍼 릴 나스 엑스와 빌리 레이 사이러스의 '올드 타운 로드 리믹스'(2020년),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의 '셸로'(2019년), 미국 록밴드 '포르투갈. 더 맨'의 '필 잇 스틸(2018년), 미국 듀오 트웬티 원 파일럿츠의 '스트레스드 아웃'(2017년) 등이 있다.

수상 후보로 오른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올 8월 21일 발매한 디스코 팝 장르의 싱글이다. 이 곡은 코로나19로 우울해져 있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만든 것으로, 발매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 대중음악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까지 올랐다. BTS '다이너마이트'는 그래미 후보 선정 소식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이번주 14위로, 전주보다 3계단 오르며 역주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시상자로 나서고 올해 62회 시상식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무대를 펼치는 등 이미 두 차례 그래미 무대를 밟은 바 있지만, 후보로 입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입성은 매년 점쳐졌지만 보수적인 벽을 뚫지 못하고 번번이 문턱에서 좌절됐다. 특히 지난해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앨범을 히트시킨 방탄소년단이 끝내 그래미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 미국 음악매체 롤링스톤은 "그래미는 늘 그렇듯이 시대에 뒤처져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발매된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도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장기간 상위권에 머물러 인기를 이어가자, 그래미도 더이상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BTS는 전세계 대중가수 가운데 가장 막강한 팬덤층을 형성하고 있어, 이들의 압박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BTS는 그동안 그래미 후보 입성 및 수상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리더 RM은 23일 공개된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래미 후보에 올라 가능하면 상을 받고 싶다"면서 "미국 (팝 무대 진출) 여정의 마지막은 그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후보 지명을 넘어 실제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한국 대중음악은 물론 그래미 역사 자체에도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만에 2곳 응모...기초지자체 합의가 '변수'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에 민간 2곳이 응모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는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대체 매립지

英 개도국 폐플라스틱 수출 84% '껑충'...재활용 산업 '뒷걸음'

영국 정부가 매년 6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방치하면서 자국 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규모를 쪼그라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불의 고리' 이틀만에 또...필리핀 규모 7 강진에 쓰나미 경보까지

'불의 고리'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해안

발암물질 PVC로 포장금지 5년...생고기 포장 여전히 랩으로 '둘둘'

사용이 금지된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을 포장재로 이용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이 지

지난해 국내은행 탄소배출량 1.52억톤...목표치 '미달'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온실가스 감축규모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8일 한국은

[주말날씨] 가을 장마인가?...주말내내 '비소식'

추석 연휴 내내 오락가락 하던 비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지겠다.비는 수도권과 강원 그리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10일부터 토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지겠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