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116억6000만달러(약 12조8000억원) 흑자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123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2017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올 1월~10월까지 경상수지 누적흑자는 549억7000만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억달러 많은 규모다.
1년전에 비해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했지만 수입이 더 줄어든 것이 100억달러 흑자 요인이다. 대부분 상품 수출입에서 흑자가 났다. 상품수지 흑자는 101억5000만달러로, 수출은 469억9000만달러고 수입은 36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감소요인은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20.1%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통관기준으로 44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석유제품(-49.8%), 기계·정밀기기(-9.1%), 철강제품(-4.8%) 등이 줄었고, 반도체(10.2%), 승용차(7.1%) 등이 늘었다.
상품수지에선 흑자를 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서비스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24억5000만달러)는 투자소득수지 개선 등으로 작년 10월 18억3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650억달러 흑자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1월까지 유지된다고 하면 올해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의하면 통관기준으로 11월 수출액도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증가에 힘입어 45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16.4%), 디스플레이(21.4%), 무선통신기기(20.2%), 이차전지(19.9%), 가전(20.3%), 컴퓨터(5.6%), 바이오헬스(78.5%), 자동차(2.1%), 차부품(6.5%), 선박(32.6%) 등 10개 품목에서 모두 늘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