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월말 국내 접종 '채비'..."SK바이오 생산제품"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4 17:37:43
  • -
  • +
  • 인쇄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 등 고령자 위주로 접종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정부 5600만명분 백신확보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2월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우선 접종대상은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거주 고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서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품목허가 신청을 받아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통상 의약품에 대한 품목허가는 180일이 넘게 걸리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품목허가는 20일 이내에 완료하겠다는 것이 식약처의 목표다. 이와 동시에 국가출하승인 절차도 함께 진행해 접종시기를 바짝 앞당겨 늦어도 2월말부터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2월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의 종사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계시는 어르신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해 명단 파악과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접종 대상자, 접종기관, 실시기준, 이상반응 관리체계 등 세부적인 접종 계획안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달 내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2월말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SK바이오에서 제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영국, 브라질,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임상 3상 시험 중이다. 이 백신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개발한 백신 'AZD1222'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접종 간격은 4~12주 정도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백신 예방률은 평균 70%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떨어지지만 1회 접종시 절반을 맞고 한달 뒤 2회 접종하면 예방률이 최대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제약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제조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제조하는 제품에 대해 '제조판매품목' 허가를 요청하는 한편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해 '수입품목' 허가를 동시에 신청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위탁받아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의 원액 및 완제 의약품에 대한 품질 자료를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 추가로 제출하고 있다.

인도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인도에 먼저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정은경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초기 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제품을 공급받는다"면서 "국내 1000만명분, 2000만 도즈(1회 접종분)도 되도록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받는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 '5600만명분의 코로나 백신' 확보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 외에도 얀센과 600만명분의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화이자로부터 1000만명분, 모더나로부터 2000만명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마친 상태다.

이외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서는 1000만명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해, 우리나라 인구 5100만명보다 많은 총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월말부터 접종을 시작하고, 이후 얀센과 모더나 백신을 2분기에 들여올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3분기에 수입된다.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는 "3분기부터 물량이 공급되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있으나 더 조기에 공급받기 위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다라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백신 유통·보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영하 70도가 넘는 상태에서 유통해야 하는 조건 때문에 방역당국은 이에 대비해 초저온 냉동고 조달절차도 진행중이다.


김현호 기자 khh@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