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지구촌 '가전쇼' 11일 온라인 개막...미래 10년 이끌 기술은?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8 19: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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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1'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올해 CES는 오프라인 전시없이 온라인에서만 11일~14일(현지시간)까지 열린다.

행사무대가 사이버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참가기업이 지난해 4400여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964개로 줄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기업들이 대거 불참한 결과다. 해마다 1000개 넘는 기업이 참가하던 중국은 올해 203개에 그쳤다. 이 때문에 한국 참가기업이 미국(570개) 다음으로 많은 341개에 이른다.

참가기업이 크게 줄면서 행사규모도 쪼그라든 느낌이다. 모터쇼를 방불케하던 CES는 올해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등 완성차 브랜드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새로운 트렌드의 자동차 부품을 볼 수 없게 됐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이 참가해 전기자동차 추세와 완성도가 한층 높아진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한다.

그러나 TV와 모바일, 태블릿, 웨어러블 같은 기기부터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동차, 로봇,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디지털 의료, 건강,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서 신기술·신제품이 대거 선보인다.

올해 CES에서는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이동통신인 5G가 21세기 필수 기술이 돼 원격의료와 교육 등을 가속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기조연설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보안과 사생활, 지속 가능성, IT 기업과 정부가 감당할 책무 등과 관련해 기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탐색한다. 특히 올해는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코리 배리 CEO와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지난해 기조연설했던 삼성전자는 이번에 빠졌다.

▲LG전자가 디자인한 가상인간 '김래아'(사진=LG전자)

◇ 중국기업 대거 빠진 CES···삼성과 LG '독무대'

화웨이 등 중국기업이 대거 불참하면서 올해 CES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세계 이목이 쏠리게 됐다. LG전자는 개막일인 11일 오전 8시, 삼성전자는 같은날 오전 9시에 각각 전세계 언론을 상대로 미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LG전자는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의미의 가상인간 '김래아'(Reah Keem)를 연단에 등장시켜 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일에는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업계 전문가들과 미래 혁신을 주제로 하는 대담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에서 삼성이 영입한 세계적인 AI석학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직접 나서서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을 주제로 개인 맞춤형 기술과 첨단 로봇기술 등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인공인간 '네온'을 처음 공개한 바 있으며, 올해도 더 발전된 단계의 네온을 소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전행사로 올해 전략 신제품인 미니 LED TV를 출시했다. CES 2021에서 TV 신제품과 라이프스타일 가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세계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으로, 삼성 제품은 CES 2021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48인치용 구부러지는 '벤더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처음 소개한다. 또한 세계 첫 롤러블폰인 'LG 롤러블'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도 '디스플레이, 이제 세상을 당신 앞에'라는 주제로 참가해 휘어지고 소리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명 올레드 등을 선보인다.

▲삼성리서치 소장 승현준 사장이 '삼성봇'과 컵을 주고받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GS칼텍스와 아모레도 참가···'한국관'도 운영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CES에 처음 참가해 CES 혁신상을 받은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을 선보인다. GS칼텍스도 에너지·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며 CES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이 회사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드론 배송 △주유와 세차, 전기·수소차 충전, 차량 공유, 모빌리티 인프라, 생활 편의시설 등을 결합한 미래형 주유소를 제시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CES '헬스&웰니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Lip Factory by Color Tailor Smart Factory System) 기술을 소개한다. 이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의 피부 색조(톤)에 적합한 입술 색상을 추천하고 현장에서 바로 립 메이크업 제품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헬스& 웰니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장비인 '포뮬라리티 토너 패드 메이커'(Formularity - Instant Active Toner Blending Device)도 함께 선보인다.

4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올해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연내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홈서비스 로봇 '토키2(Toki2)', 안면인식 발열 감지 시스템 '하이달(Hi DAL)', 코로나19 등의 모니터링을 필요로 하는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거는 시스템 '한컴 AI 체크25'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외 업무협업 플랫폼 '한컴웍스(Hancom Works)', 무인드론 운영시스템 '드론셋(DroneSAT)'을 중심으로 한 드론 충전·격납·배송 서비스 등도 내놓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의 온라인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술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관'(www.ces2021korea.com) 운영을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부는 97개 창업기업이 참여하는 '케이-스타트업관'(www.kstartupces2021.com)을 개설해 비대면 수출 마케팅을 지원한다. 서울시 디지털재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서울관'을 조성해 서울 소재 스타트업 15곳을 홍보한다.

삼성전자는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지원한 스타트업 21곳의 온라인 전시 참가를 돕는다. 스마트폰 화질조정 솔루션 업체 '이지칼', 인공지능 기반 저작권 보호 기술을 개발한 '딥핑소스' 등이 참여한다.

한편, 온라인 '한국관'과 '케이-스타트업관'에 참가하는 기업의 디지털 부스는 CES가 폐막된 후에도 약 1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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