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 실토한 '만화가 의사' 정민석 교수…"아들, 내덕에 의학박사됐다"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2 12:49:15
  • -
  • +
  • 인쇄
▲정민석 교수 트위터 캡처. 현재는 삭제한 상태다


'만화가 의사'로 유명한 정민석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가 SNS에 '아들이 조교수가 됐다'고 자랑하는 글을 올렸다가 '아빠 찬스' 의혹에 휩싸였다.

정 교수는 지난 1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제 아들이 오늘부터 연세대 원주의대 해부학교실의 조교수가 됐다"며 "(아들이)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 의대에서 제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았다"는 내용을 올렸다.

또 "제가 늘 이야기하는 신경해부학 교과서의 공동저자가 제 아들"이라며 "보통 사람은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가 된 다음 세계에서 이름나려고 애쓰는데, 제 아들은 조교수가 되기전에 이름이 났다"고도 했다.

부모의 관리 하에 스펙을 쉽게 쌓는 이른바 '아빠 찬스'를 연상케 하는 정 교수의 발언은 순식간에 온라인으로 확산되며,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또 정 교수의 논문 다수에 아들이 '제1 저자'로 등재된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실제로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에 검색되는 정 교수 아들의 학술지 논문 34개 중 정 교수와 공동 저자인 논문은 19건에 달한다.

▲RISS에 등록된 정 교수와 아들이 공동 저자로 오른 논문 중 일부
(RISS 홈페이지 갈무리)


누리꾼들은 "아빠찬스 사용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었구나"라며 "워낙 범죄들을 저지르고 살다 보니 어떤 게 범죄인지 모르고 스스로 자랑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정교수는 아들관련 SNS 게시글을 모두 삭제했다.

한편 정민석 교수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부학 학습만화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대표적인 만화 '해랑이, 말랑이'는 과학인용색인확장(SCIE) 학술지 '해부과학교육'(ASE) 2017년 2월호에 실리기도 했다.

▲정민석 아주대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날씨] 무거운 눈이 '펑펑'...이번에 '습설'이 닥친다

첫눈에 폭설로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많은 양의 '습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습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무거운 눈이어서 많은 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