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 모두 부동산으로 이슈몰이
4·7 재보궐 선거운동이 공식화되면서 여야 모두 상대방의 부동산 이슈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지난 25일 출정식을 열고 "이명박(MB) 시즌2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피와 땀과 눈물로 힘겹게 이룬 대한민국 민주주의, 경제민주화, 정의가 후퇴하게 둘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지난 25일 은평구 응암역에서 가진 첫 유세에서 "이런 '주택 생지옥'을 만들어놓고도 대통령은 한 번도 무릎 꿇고 사죄한 적이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오 후보는 동대문구 경동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 지금 박빙"이라고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문재인 정부 정신이 번쩍 들도록 몽둥이로 심판해달라"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박영선과 오세훈 후보 모두 신고된 재산이 50억원이 넘는 부자들이고, 소유한 부동산이 30억원이 넘는다는 점에서 부동산 문제를 심판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영선 후보는 도쿄 아파트 보유논란이 일자 "팔았다"고 해명했지만 등기부등본에 소유권이 있는 것으로 나오자 "잔금을 아직 치르지 않아서"라고 했다.
오세훈 후보 역시 소유하고 있는 내곡동 땅이 개발지구로 지정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자신은 몰랐다"고 발뺌했지만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그린벨트가 해제됐고 이에 따른 보상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 논란까지 빚고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시장 후보들에 대한 정책공약 검증은 거의 실종된 상태다. 1년짜리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 펼치는 두 후보의 공약은 그야말로 '빌 공(空)'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 후보의 부동산 공약과 돌봄 공약 등을 비교해보면 큰 차별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뉴스;트리가 두 후보의 공약을 영상으로 비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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