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동물자유연대는 2016년~2020년까지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올라온 유실‧유기 동물 공고 57만324건을 분석한 결과, 1살 미만에서 발생한 건수가 2016년 3만3807건에서 2020년 6만7175건으로 2배 늘었다. 특히 0세 개체는 전연령에서 발생건수가 감소한 2020년에도 홀로 증가했다.
믹스견의 유실과 유기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16년에는 품종견 47.4%, 비품종견 52.6%였던 비율이 2020년에는 품종견 23.9%, 비품종견 76.1%로 나타났다. 비품종견 비중이 23.5% 증가한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마당 등에 풀어놓고 키운 개가 새끼를 낳아 그 새끼가 유실되거나, 유실된 개체가 야생화돼 다시 번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품종견의 경우 2016년 2만9728건에서 2018년 3만4304건까지 증가했다가 2020년 2만2605건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띠었다. 품종견의 경우 어느 정도 키우다 유기되는 경우가 많아 분양전 사전교육 의무화를 하고 있다. 그 결과 보호자들이 양육 중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과 비용 등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면서 유기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도시지역의 유실·유기는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시골지역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區) 단위 지자체는 2016년 3만5000건에서 2020년 3만3000건으로 감소했지만, 군 단위 지자체는 8418건에서 2020년 2만617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구 단위 지자체에서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은 인구밀도가 높고 폐쇄회로(CC)TV 설치지역이 많아 유기가 어려운 점, 반려동물 양육이 쉬운 환경적 차이와 유실‧유기 방지 캠페인 등으로 시민의식이 개선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유실‧유기동물을 보호해야 할 지자체 보호소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보호'가 아닌 '수용' 중심으로 보호소를 운영하다보니, 2016년 47.3%였던 자연사율이 2017년 49.2%, 2018년 50.2%, 2019년 52.5%로 매년 증가했다.

일부 개체가 입소 당시부터 상태가 안좋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대부분의 보호소에서 입소동물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자연사 개체들은 사실상 방치로 인해 죽음에 이른 것이다.
입양 역시 제자리걸음을 면하지 못했다. 2020년 유실·유기동물 입양률은 소폭 반등했지만 2016년 32.9%에서 2019년 29.5%로 되레 뒷걸음질쳤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은 "유실·유기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입소시키는데 상해, 질병 등으로 죽음에 이르는 자연사가 전체 입소 동물의 26~28%에 달하는 것은 문제"라며 "발생한 동물에 대한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현재의 유실·유기동물 대책을 '예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에서 마당개에 대한 적극적인 중성화 지원정책 및 홍보를 통해 무분별하게 번식이 이뤄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