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산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8조원대를 넘어섰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8조2877억원(약 75억7210만달러)으로, 전년보다 16.1% 성장했다. 2019년 137개국이던 화장품 수출지역도 지난해 160개국으로 늘어났다.
덕분에 화장품 무역수지는 지난해 7조92억원(약 64억400만달러)로 집계돼 9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448억6528만달러)의 14.3% 비중이다. 2016년만 해도 화장품 무역수지 비중은 전체의 3.5% 수준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비중이 커지면서 2019년에도 13.6%에 달했다.
화장품 수출규모도 프랑스(1위)와 미국(2위)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2017년 세계 4위를 달성한 뒤 3년 만에 3위로 올라섰다. 국내 분야별 수출액 규모를 비교하면 가전(70억달러), 휴대폰(41억달러), 의약품(72억달러)보다 많았다.
중국으로 수출액이 38억714달러(약 4조1669억원)로 50.3%를 차지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일본, 영국, 캐나다, 미국 등에 대한 수출액도 증가했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5조1618억원으로, 2019년보다 6.8%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손세정제 등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전년보다 20.5% 증가했다. 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색조화장품 생산은 21.5% 줄어든 반면 눈화장 제품류는 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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