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과학에 대한 높은 신뢰와 중요성 인식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K-방역'의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3M이 발표한 '2021 과학현황지수'(State of Science Index, SOSI)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평균보다 일상 속 과학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과학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코로나19와 더불어 기후변화 등과 같은 환경문제를 꼽았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인들의 과학에 대한 신뢰는 크게 증가했다. 91%의 한국인들이 과학을 신뢰한다고 응답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졌다. 과학이 일상 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도 86%로 글로벌 평균 56%에 비해 30%포인트 높았다.
이같은 과학에 대한 신뢰와 중요성 인식은 펜데믹 상황에서 과학 및 의학계의 권유를 잘 지키는 결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에서 대다수 한국인들은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하기' '대규모 모임 피하기' '자주 손씻기'와 같은 조치를 따른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9명의 한국인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 77%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인들은 특히 코로나19를 제외하고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 문제를 기반 시설 구축, 제조시설의 폐기물 및 사회적 격차 해소보다 과학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꼽았다.
이처럼 과학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한국에서의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응답자의 90%가 더 많은 사람들이 STEM 관련 직업을 목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STEM 분야의 다양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응답자의 91%는 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다.
과학현황지수는 3M이 지난 4년 동안 매년 실시해온 연구로 과학에 대한 인식 조사를 위해 시행됐다. 이번 조사는 2021년 2월부터 3월까지 한 달간 진행됐으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7개국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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