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과 아이템 사고판다고?...SKT 메타버스 '이프랜드' 청사진 제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9 15:54:16
  • -
  • +
  • 인쇄
인플루언서 활용해 메타버스 대중화 견인
기업 제휴로 콘텐츠 확보·경제생태계 구축
▲SKT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이프랜드 간담회장에 아바타로 등장해 인사를 하고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출시 한달에 맞춰 국내 기업 최초로 19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프랜드'(ifland) 대중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SK텔레콤이 제시한 청사진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대중화'를 위해 오픈플랫폼으로 전환, 둘째 사고팔 수 있는 마켓을 열어서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그리고 세번째 글로벌 시장진출이다.

이프랜드는 연내 '오픈플랫폼'으로 전환된다. 우선은 재능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공간을 열어줄 예정이다. 이들에게 아바타와 공간제작을 위한 저작툴을 제공한다.

동시에 패션과 뷰티, 식품, 문화·예술 등의 분야에서 '모임'을 마련하기 위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할 수 있는 '이플루언서'(ifluencer)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플루언서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와 '이프랜드'의 합성어다. 또 경제적인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플루언서가 수익이 창출되는 새로운 직종이 되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후에는 누구나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공간을 완전히 오픈할 예정이다. 자신의 공간을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제작 플랫폼도 적용할 계획이다. 자신의 취향과 개성이 가득한 메타버스 공간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이용자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내에 거래장터를 만들어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누구나 본인의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할 수 있고, 이를 이용자끼리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게 된다. 거래에 필요한 전용화폐 도입도 검토중이다. 

 SK텔레콤은 "마켓 시스템이나 공간제작 플랫폼 등은 이용자들이 단순히 정형화된 메타버스 공간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들이 직접 이프랜드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 SK텔레콤이 19일 국내 기업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인 이프랜드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도 이프랜드 활용이 쉬워진다. 네이버제트의 제페토는 한방에 16명까지 접속할 수 있지만, 이프랜드는 131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입장하는 절차도 까다롭지 않아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SK텔레콤은 "기업이나 대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실제로 이프랜드 이용자가 하루 수만명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야상영회, 사람인HR 채용설명회, 성균관대학교 성균한글백일장 등이 '이프랜드'에서 이미 진행됐고, 이달부터 방송사와 메타버스를 접목한 예능, 유명 셀럽과의 토크콘서트,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개인을 대상으로 한 이프랜드 대중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기업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이프랜드에서 쇼룸이나 커머스 등 다양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프랜드'는 지난 10일 iOS 버전 출시를 시작으로 조만간 오큘러스퀘스트 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을 넘어 VR 디바이스까지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80여개국에서 이프랜드 서비스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이프랜드가 이용자들의 꿈과 함께 성장하며 5G 시대를 대표할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