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만년설 정상에 3일동안 비가 내리면서 약 70만톤의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갔다. 과학자들은 이는 명백한 기후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에 따르면 그린란드에 있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정상 관측소는 해발 3200m 그린란드 빙상 최고점에서 사흘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했다.
예상치 못한 비로 NSF는 정확한 강수량을 측정하지 못했지만 이 비로 인해 그린란드 전역에 70억톤의 물이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린란드 기온은 지난 14일부터 9시간 가량 영상을 유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따뜻한 기온과 계절적 영향 그리고 강수까지 맞물리면서 그린란드 빙하는 상당량 녹아서 바다로 흘러들어갔다. 그린란드의 기온이 상승하는 7~8월의 계절적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기온 상승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라는 게 과학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그린란드의 얼음이 모두 녹는다면 지구 해수면은 약 6m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려면 수천년이 걸려야 하지만 1994년 이후로 그린란드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이미 수조톤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수면을 상승시켰다. 해수면은 이미 20cm 상승했으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1세기말에 이르면 해수면이 2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그린란드의 얼음이 지난 1만200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고 추정했으며 2019년에는 얼음 손실이 분당 약 100만톤의 속도 로 진행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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