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조건만 충족되면 종전 의지 있다"…종전 기대감 '불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1 12:53:30
  • -
  • +
  • 인쇄
▲봉쇄중인 호르무즈 해협(사진=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조건부 종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3주 내로 이란을 떠날 것"이라며 조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해 종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필수 조건이 충족되고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고위층에서 종전 의지를 공식적으로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란이 이웃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고 이들을 공격하려 한 적이 없으며, 해당 국가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미국을 돕고 있는 걸프국들을 향해 "자국 영토가 이란에 대한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할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내건 필수 조건은 앞서 이란 당국이 제시한 '5대 종전안'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안에는 △적대 행위 및 암살 완전 중단 △전쟁 재발 방지 △전쟁 피해 배상 △중동 전역의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보장 등이 포함됐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중동 지역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원한다"며 종전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내가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느 것, 우리는 곧 떠날 것이다"라며 "이르면 2주, 못해도 3주 안에는 떠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해 소셜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높은 유가에 불만을 품은 국가들은 스스로 호르무즈에 석유를 구하러 가라"며 "미국은 더 이상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중동 지역 전쟁 종전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도 준비 중이다.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동부시간 기준 1일 오후 9시 이란 전쟁에 관한 최신 상황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한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빠르게 종전되거나 최소한 미국의 철수로 전쟁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1일(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대비 336.45포인트(6.66%) 오른 5389.35에 거래중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반도체 주는 각각 7%, 8.18% 급등했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한황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상위 종목들도 2~5%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도 한풀 꺾였다. 이날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3.18% 빠진 배럴당 103.97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도 전장 대비 1.46% 내린 101.81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세는 아직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호르무즈 봉쇄와 관련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이란 의회 측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의 신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웰스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트 사장은 "아직 위기를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고 석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시장을 향한 압박은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네이버는 기존 5

기후/환경

+

한-인도네시아, 청정에너지와 탄소포집·저장에 협력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에너지 안보와 청정에너지 전환, 탄소포집·저장(CCS)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

데이터센터 주변지역 '열섬 현상'...지표면이 2~9℃까지 상승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센터가 전력만 막대하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지역의 기온까지 끌어올리며 '열섬 현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영상]사막에 150mm 폭풍우...전쟁에 이상기후까지 덮친 중동지역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AI로 '초미세먼지' 관측 정확도 높였다...구름낀 지역도 측정가능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초미세먼지(PM 2.5)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

[기후테크]"시멘트 1톤 만들면 탄소 1톤"…수소로 해법 찾았다

"시멘트를 만들면 똑같은 양의 탄소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걸 개선하는 기술이 개발된 적이 없어요."기후테크 스타트업 '트라이매스'는 시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북극..."녹는 속도 예상보다 빨라"

북극 얼음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줄면서 관측 이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겨울철 최대치조차 과거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관측이다.27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