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마존 벌채 '역대 최고'...서울면적의 22배 사라졌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31 13:44:17
  • -
  • +
  • 인쇄
브라질, 빈곤해소 명분으로 무분별 개발허가
아마존을 소목장, 옥수수, 콩 경작지로 사용



올해 아마존 삼림 벌채가 15년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서울면적의 22배가 벌채로 사라진 것이다. 탄소를 흡수해야 하는 숲이 더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서울면적의 약 22배인 1만3235km2의 아마존 밀림이 파괴됐다. 아마존의 열대우림은 9개국에 걸쳐 있지만 약 60%가 브라질에 속해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의하면 브라질에 위치한 아마존 삼림 벌채의 3분의 1은 육류 생산자들이 소 목장을 위해 공유지를 개발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지난 11월 열린 COP26 기후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삼림 벌채를 종식하기로 하는 국제적인 서약을 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집권한 2019년 이래 삼림 벌채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재임기간 내내 아마존에서 광업과 농업활동을 장려하는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열대우림 토착민들에게는 땅을 콩 농작지로 개발하면 지원금을 주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삼림 벌채를 통한 수익 극대화가 브라질의 빈곤을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토착민들이 선사시대 인류처럼 정체돼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라질의 90만명 원주민을 대표하는 주요 단체들은 "대다수가 조상들의 땅에서 광업과 상업적인 농업에 반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8월 브라질 하원은 공유지의 무단 거주자들이 해당 토지에 대한 증서를 쉽게 허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지난 5월 사회기반시설, 광업, 농업 및 기타 프로젝트에 대한 인허가 요건을 완화하기 위해 하원을 통과한 삼림법 이후에 나온 것이다. 두 법안 모두 브라질 상원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INPE 과학자 루시아나 가티(Luciana Gatti)는 "이 법안들은 세상의 악몽과도 갚은 것이며 아마존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지구의 적정한 온도를 유지시키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가티는 "불법 행위가 아마존 삼림 벌채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많은 나라들이 브라질로부터 나무와 소고기와 같은 제품들을 수입함으로써 열대우림 파괴에 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브라질에서 수입하는 소고기의 40%는 아마존에서 생산된다. 문제는 최근 몇년동안 소고기, 옥수수, 콩 등의 가격이 저렴해져 수출이 활발해지고 그에 따른 사업 확장으로 아마존이 더욱 훼손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의 대형 슈퍼마켓과 주요 식품 제조업체들이 불법 삼림 벌채 의혹에 휩싸인 브라질 육가공업체 JBS의 제품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BS가 불법 조성한 목축지에서 소를 사육해 각종 육류제품을 생산한다는 고발이 다수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내부에서도 소고기와 대두, 야자유 등 아마존 삼림 파괴를 유발하는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브라질 국립연구소의 생태학자 필립 펀사이드(Phillip Fearnside)는 "아마존 공유지에 대한 소유권 합법화는 삼림 손실을 더욱 쉽게 만들었다"며 "주변국들의 피해 또한 가중됐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T 'ESG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 론칭...ESG공시 의무화 대비

SK텔레콤이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SKT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보

현대제철, CDP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현대제철

카카오 'CA협의체' 해체하고 '3실 체제'로 개편한다

지난 2년간 카카오 경영을 이끌었던 최고의사결정기구 'CA협의체'가 해산된다.카카오는 오는 2월 1일부터 현재의 CA협의체 조직구조를 실체제로 개편한

석화산업 생산감축만?..."전기화 병행하면 128조까지 절감"

석유화학산업 제품 생산량을 25% 줄이고 나프타 분해공정(NCC)을 전기화하면 기존 수소화 방식보다 전환비용을 최대 약 128조원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탄소제거에 흙까지 이용하는 MS...12년간 285만톤 제거 계획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탄소배출량이 갈수록 늘어나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토양을 이용한 탄소제거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기후/환경

+

밤낮없이 탄소흡수하는 '미생물암'...탄소포집 새로운 열쇠?

미생물이 쌓여 만들어지는 독특한 암석은 탄소를 엄청나게 흡수하는 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생물 군집으로 미생물암을 만드는데

'태초의 자연' 파타고니아 한달째 '활활'...여기도 '소나무'가 문제?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에서 대형산불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면적의 원시림이 잿더미가 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지구 종말시계 '85초' 남았다..."AI가 재앙 악화시킬 것"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시계'(Doomsday Clock)가 역사상 가장 종말에 가까운 시간을 가리켰다.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7

[날씨] 강추위에 강풍까지...대기 매우 건조 '불조심'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우리나라로 계속 유입되면서 영하권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여서 불을 조심해야 한다. 여기

대홍수로 물바다된 남아프리카...도처에 악어들 출몰

대홍수로 물에 잠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 물에 떠밀려온 악어에 희생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일대는 올해 대홍수가

빙판에 미끄러져도 준다...경기 기후보험금 지급 '쑥'

경기도가 빙판길 낙상·한랭질환 등 한파 피해에도 기후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고 27일 밝혔다. 경기 기후보험은 폭염뿐 아니라 한파·폭설 등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