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보존 위한 'NFT' 등장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8 11:43:10
  • -
  • +
  • 인쇄
특정 구획 NFT 구매하면 재생·보존 사업에 투자
0.25~81㏊ 크기 150~5만1000弗에 구매 가능
▲네무스가 확보한 아마존 열대우림 토지규모에 대한 온라인 위성지도. 특정구획에 해당하는 NFT를 구매하면 수익금이 해당 구획의 보존사업에 할당된다. (사진=Nemus)


대체불가토큰(NFT) 거래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에 동참할 수 있는 플랫폼이 출시됐다.

브라질 사회적 기업 네무스(Nemus)가 아마존 열대우림의 특정 구획을 NFT로 판매해 수익금으로 해당 구획의 나무들을 보존하고, 숲을 재생하는 데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라틴어로 '숲'을 뜻하는 네무스는 지금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4만1000헥타르(㏊)를 사들였다. 이는 서울시 면적(약 6만520㏊)의 70%에 달한다. 네무스는 조만간 추가로 200만㏊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네무스는 NFT 거래를 시작한 첫날인 지난 25일 발행 NFT의 10%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판매된 NFT로 총 8000㏊의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

NFT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이다.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토큰 1개당 가치와 가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예술작품, 게임 아이템, 가상세계 아바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네무스의 NFT를 구매한 소비자는 토지 자체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는 없지만, NFT 구매와 함께 보존이 확정된 구획에 대한 위성사진, 보존계획 등 주요 정보에 대한 접근권한이 주어진다.

이밖에도 네무스의 NFT를 구매하면 아마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식물이나 동물의 삽화가 제공된다. 해당 작품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콘텐츠개발사 '컨셉아트하우스'가 제작한다. 컨셉아트하우스는 2007년 설립 이래 1000개 이상의 게임을 출시하는 데 일조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아이튠즈, 구글플레이, 스팀, 콘솔 시장에서 높은 랭킹을 기록했다.

NFT를 한번 구매할 때마다 설정할 수 있는 보존 구획의 범위는 0.25~81㏊ 사이다. 소비자가 직접 온라인 지도를 보면서 구획을 설정하고, 최소 150달러(약 18만원)에서 최대 5만1000달러(약 6252만원) 가격 범주 내에서 NFT를 구매할 수 있다. 네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총 400만~500만달러(약 49억~61억원) 규모의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환경을 위한 사업에 NFT가 들어설 자리가 있는지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은 과도한 연산능력을 필요로 하고, 따라서 전력 수요가 폭등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네무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플라비우 데 메이라 펜나(Flavio de Meira Penna)는 "NFT로 인한 환경적 비용보다 위험에 처한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으로 얻는 온실가스 저감효과나 생물다양성 확보, 원주민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터전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이점이 훨씬 크다"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찾아가는 친환경 교실...남양유업, 올해 8개 초교에서 진행

남양유업은 올해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찾아가는 친환경 교실'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6일 밝혔다.'찾아가는 친환경 교실'은 남양

[ESG커넥트포럼] 전세계 재생에너지 본궤도..."트럼프도 못막아"(종합)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재생에너지 전환이 이미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후

[ESG커넥트포럼] 김익 회장 "탄소중립 실현하려면 전과정평가 필수"

김익 한국전과정평가학회 학회장 겸 스마트에코 대표는 "공급망 관리없이는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익 학회장은 25일 뉴스트리와

[ESG커넥트포럼] 이한경 대표 "中企 ESG대응, 규제상황부터 파악해야"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는 "중소·중견기업들은 ESG 통상규제에 대응할 때 어떤 규제상황에 처해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ESG커넥트포럼] 이유수 연구위원 "분산에너지는 에너지 불균형의 대안"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력망 건설의 난항에 따른 전력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려면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ESG커넥트포럼] 석광훈 위원 "트럼프 2기도 재생에너지 혁명 계속될 것"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트럼프의 선언들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혁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석광훈 전문위원은 25일 뉴스트리와

기후/환경

+

[ESG커넥트포럼] 전세계 재생에너지 본궤도..."트럼프도 못막아"(종합)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재생에너지 전환이 이미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후

[ESG커넥트포럼] 이한경 대표 "中企 ESG대응, 규제상황부터 파악해야"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는 "중소·중견기업들은 ESG 통상규제에 대응할 때 어떤 규제상황에 처해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ESG커넥트포럼] 석광훈 위원 "트럼프 2기도 재생에너지 혁명 계속될 것"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트럼프의 선언들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혁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석광훈 전문위원은 25일 뉴스트리와

[ESG커넥트포럼] 이유진 소장 "탄소중립 2.0 시대...한국은?"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은 "탄소중립 2.0 체제는 이미 시작됐고 우리가 피할 수 없는, 도달해야 할 미래"라며 "탄소중립 목표와 이행에 있어 에너지

[COP29] '1.3조달러' 진통끝 합의...구속력없어 이행여부는 '물음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2035년까지 신규 기후재원을 연간 1조3000억달러(약 1827조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가까스로 합의했다. 1조3000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