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봄가뭄 '비상'...사무직·주부까지 농촌지역 투입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4 1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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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북도 등 대표 곡창지대 강수량 반토막
대규모 인력동원에 코로나 방역 '노심초사'
▲지난 2020년 5월 모내기 철을 맞아 모내기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인 북한 농촌의 모습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이상기후로 농업생산량에 타격을 입으면서 식량확보를 위해 사무직까지 농사에 투입하는 등 인력 총동원에 나섰다.

4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관영매체는 "성·중앙기관 일군들이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 일제히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성·중앙기관 일군은 내각 성과 각 중앙기관에서 일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을 모두 포함한다. 소위 평양내 '화이트칼라'들이 농촌지역에 총동원된 것이다. 이와 함께 각종 공장과 기업소, 사업장의 종업원과 전업주부들도 농촌지역 현장에 투입된 상황이다.

북한은 피해규모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올해 봄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기상청 기상수문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기온이 평년보다 2.3℃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의 44%에 그쳤다.

특히 북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황해북도, 황해남도, 함경남도 일부 지역에서의 강수량이 매우 적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중앙통신은 "4∼9일까지 전반적인 지역에서 가뭄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6일 한때 서해안 대부분 지역과 북부 내륙지역에서 한때 약간의 비가 내리겠지만 가뭄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20일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성·중앙기관들과 도·시·군 인민위원회 등이 모내기와 김매기를 비롯한 영농사업에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할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에리트레아와 함께 유이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국가인 북한은 대규모 인력이 전국 농촌으로 투입되면서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관리에도 크게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공세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특히 가뭄 피해 막기에 동원된 지원자들이 방역 규정을 어기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북한 주민 1100만여명이 영양결핍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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