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저지대 국가의 폭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인도 동북부와 방글라데시는 일주일 넘게 이어진 폭우로 72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앞으로 지구 기온상승이 억제되지 못하면 목숨을 위협하는 맹렬한 폭우가 더 잦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인도 동북부 아삼주, 메갈라야주, 아루나찰프라데시주 등과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13∼14일부터 일주일 넘게 폭우가 쏟아졌다. 방글라데시 동북부는 20년만에 최악의 홍수로 100개 이상의 마을이 물에 잠겼다.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마을의 도로, 철도, 집이 물에 잠겼고 마을은 고립됐다. 산사태로 희생자도 잇따랐다. 인도 당국은 인도 아삼주에서만 14일 이후 18명이 사망하고 3200여개 마을에서 85만여명이 수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인도와 방글라데시와 같은 저지대 국가의 극심한 폭우는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구 평균온도가 1℃ 상승할 때마다 대기중 물의 양은 약 7% 증가하고 이로 인해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은 폭우뿐만 아니라 폭염도 일으킨다. 최근 파키스탄과 인도 일부지역에서는 기온이 50℃ 넘게 올랐고 이같은 기상이변이 100배 더 잦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인도에서는 폭염이 일어나는 낮시간을 피해 활동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근무시간과 삶의 방식 또한 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버스기사 샤밈 아흐메드(Shamim Ahmed)는 AFP 통신에 "폭우로 인해 집이 물에 잠겨 식수조차 구하기 어렵다"며 "이같은 폭우는 우리에게 저주"라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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