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야생화 지대를 조성해 꿀벌 개체수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영국 자선단체 비라인즈(BeeLines)는 영국 서섹스 지역주민들로부터 7만5000파운드를 모금받아 사우스다운스(South Downs) 국립공원에 2만5000㎡ 규모의 야생화 서식지를 조성했더니 꿀벌의 개체수가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실무를 담당한 OART(Ouse & Adur Rivers Trust)는 야생화 서식지 조성 이후 생물다양성이 증가했으며, 해당 지역의 수분매개종이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완료 후에는 전체 지역종이 179개에서 624개로 증가했다.
비라인즈는 현재 서섹스초원, 펫워스 인근 농장, 루이스공동묘지 등으로 야생화 서식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루이스 공동묘지에서 자라는 야생화는 현재 55종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스위원회 관계자는 "야생화 군락이 조성되면서 벌뿐만 아니라 나비와 나방 등의 곤충이 늘어났고, 이를 구경하려는 방문객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8개 프로젝트가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이들 분야에서 생물다양성이 크게 증가했다는 보고도 나왔다.
현재 꿀벌 개체수는 기후스트레스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며 꽃의 수분을 도와 식물재배에 필수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야생식물 약 90%와 작물 75%가 동물수분에 의존한다.
닉 히스먼(Nick Heasman) 비라인즈 자선단체장은 "벌들은 중요한 생태계 엔지니어로 벌의 개체수를 회복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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