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어컨·냉장고 냉매물질 'HFC' 규제...CO₂보다 온실효과 1400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3 13:35:59
  • -
  • +
  • 인쇄
美 상원 '세계기후협약 개정안' 의결
'HFC' 사용과 생산 단계적 축소키로

미국이 에어컨·냉장고에 냉매로 쓰이는 '수소불화탄소'(HFC) 사용과 생산이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HFC 사용·생산 규제가 담긴 '2016년 키갈리수정안'(세계기후협약 개정안)을 69대27로 의결했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이번 규제조치가 금세기말까지 지구기온이 0.5도 가량 상승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FC는 에어컨·냉장고에 사용되는 유기화합물로,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1430배 높다. EPA에 따르면 2018~2019년 미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잇따르면서 에어컨과 냉장고 수요가 증가해 HFC 배출량도 크게 증가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 온실가스 감축의 일환으로 미 의회가 키갈리수정안을 비준할 것을 요청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미국 상원은 이번에 의결을 거쳐 136개국 및 유럽연합(EU)과 함께 이 수정안을 비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키갈리수정안이 비준됨에 따라 이제 기술을 혁신하고 제조함으로써 미래의 청정기술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조업 일자리 성장을 촉진하고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환경단체는 물론 정치인 및 산업단체들도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기술을 발전시키고자 HFC의 단계적 축소를 지지해왔다. 스티븐 유렉(Stephen Yurek) 미국 냉동공조협회(AHRI) 대표는 "기업에서 환경단체에 이르기까지 기타 이해당사자들이 상원에 키갈리수정안을 비준할 것을 촉구했다"고 했다.

한편 미 의회는 지난 2020년 세출법안의 일부로 미 '혁신제조법'(American Innovation and Manufacturing Act)을 통과시켜 EPA가 화학물질 규제를 시작하고, 업계가 15년동안 HFC 생산·수입을 85% 억제하도록 규정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