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경찰 통제" 누리꾼들 영상 올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핼러윈은 축제가 아닌 현상.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고 발언한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지난해 핼러윈 당일 이태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핼러윈을 앞두고 지난 27일 열린 '핼러윈데이 대비 긴급대책회의'에 박 구청장은 불참했다.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이 회의에서도 안전대책에 대한 논의 없이 범죄예방 및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중점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방역추진반, 행정지원반 등 11개 부서장이 참석해 진행됐다. 지난해와 재작년 구청장이 직접 주재하고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이 참석해 대책회의를 진행한 것과 대비된다.
사고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 보행통제에 대한 진실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지난 31일 브리핑에서 경찰은 "범죄예방 및 불법단속을 중심으로 경찰력을 배치해 대비해왔다"며 "사람의 이동을 통제하고 하는 그런 통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역시 "코로나19 시기 골목 진입로에 QR코드 인증기를 설치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모여든 것이 마치 일방통행을 유도한 것처럼 보인 것"이라며 이전에도 별도의 보행통제는 없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당국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 핼러윈 때 이태원에서 촬영된 각종 영상과 사진에서 야광봉을 든 경찰들의 보행통제 및 일방통행 유도 모습이 보여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올해도 작년만 같았으면 이런 일 없었다", "아직도 작년에 경찰 통제 없었다고 말하냐"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는 "작년도 올해처럼 부대끼긴 마찬가지", "코로나 시국이라 10시 넘어서 경찰들이 단속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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