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마스크 바로 쓰면 위험?…"최소 1시간 기다려라"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3 11:35:54
  • -
  • +
  • 인쇄
메탄올·아세톤 등 화학물질 15종 검출
VOC 기준 초과 노출땐 구토·복통 유발
▲실험에 사용된 마스크 (사진=환경과학기술회보) 

새 마스크를 개봉하고 나서 1시간 뒤에 착용을 해야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31일 중국 난징 정보과학대학과 아일랜드 골웨이(Galway) 대학 연구팀은 환경 과학 기술 회보(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Letters) 저널에 '마스크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시간'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을 통해 개봉된 마스크가 시간단위로 배출하는휘발성유기화합물을 초정밀 기기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마스크 11종(수술용 7종·N95 4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N95는 공기에 떠다니는 1.0 마이크로미터(㎛) 이상 크기의 미세알갱이의 95% 이상을 걸러 주는 마스크다. 다만 국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KF80과 KF94 등은 실험에 사용되지 않았다. 

연구진들은 해당 마스크를 얇은 유리판에 넣고 분당 288mL의 공기를 주입해 반대쪽으로 공기가 나오도록 했다. 이는 일반 실외에서 부는 바람의 세기 정도이다.

실험 결과 공기를 주입한 마스크에서 1시간 가량 메탄올, 아세톤, 아세토나이트릴,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15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발견됐다. 메탄올과 아세톤은 인체에 흡수가 빨라 단시간에 구토 및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아세토나이트릴은 눈에 자극을 주고 아세트알데하이드도 장시간 노출될 경우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캐릭터 등이 그려진 어린이용 마스크에서는 다른 마스크보다 오히려 더 높은 VOC 농도를 보였다.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메탄올이 안전 기준 아래로 떨어지는데 6시간이 걸렸다. 일부 수술용 마스크에서는 세계보건기구가(WHO)가 정한 실내공기 질(IAQ) 가이드라인 VOC 기준을 초과해 계속 노출될 경우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일부 수술용 마스크에서 배출된 고농도 VOC는 1시간 이후 농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VOC 흡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개봉 후 최소 1시간 정도 통풍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코오롱, 저소득층 아이들 위한 기부천사 '드림팩' 진행

코오롱그룹이 저소득가정 아이들을 위한 선물꾸러미 '드림팩(Dream Pack)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코

과대포장과 스티로폼 '확 줄었다'...설 선물세트 '친환경' 대세

과대포장과 스티로폼 포장이 판을 치던 예년과 달리, 올해 설 선물세트 시장은 친환경 포장재가 대세로 굳어진 모습이다. 20일 본지가 백화점과 대형마

트럼프 취임식 4대그룹 총수 '불참'...참석하는 韓기업인 누구?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취임식에 참석하는 우리 기업인들의 명단도 윤곽이 드러나고

네이버, IDC주변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생태학회와 '맞손'

네이버가 한국생태학회와 생물다양성 보전 방안을 발굴하고 ESG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17일 네이버는 "이번 협업으로 네이버와 한국생

"어려운 전문용어 쉽게"...LG U+, 2만개 용어와 문구 개선

LG유플러스가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해온 '고객 언어혁신' 활동의 결과로 총 2만개의 통신용어와 문구를 검수해 고객중심의 언어로 순화했다고 16일 밝혔

CJ제일제당, ESG 속도...BIO부문 '전과정평가(LCA)' 완료

CJ제일제당이 BIO사업부문 주요 사업장에서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이하 LCA)를 완료하며 글로벌 지속가능경영(ESG)에 속도를 낸다.CJ제일제당은 미

기후/환경

+

'트럼프 2.0' 시대...美 기후정책 어디까지 후퇴할까?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미국의 기후정책가 대거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

서부는 '가뭄' 동부는 '폭설'...美 이상기후 원인 밝혀졌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겨울철 대기순환이 변해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가뭄, 폭우, 한파와 같은 극한 기상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연구

가뭄이 빚어낸 대재앙 'LA산불'…우리나라는 안전할까?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비슷한 위협을 받

40년來 가장 최악 'LA 산불'...12일째 다행히 확산은 멈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12일째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산불이 최근 40년 이래 캘리포니아주 최악의 산불이라는 분석이

변화하는 기상현상..."LA 산불은 '기후채찍질' 현상이 낳은 재해"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번갈아 발생하는 '기후채찍질' 현상이 이번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의 불길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후채찍질 현

미국은 풀고 EU는 조이고...기후규제 양극화에 韓 전략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기후리더십이 크게 약화되고, 유럽연합(EU) 중심의 친환경 규제는 강화되면서 기후정책의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