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기 가능한 실외, 코로나 전파위험성 낮아"
오는 26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지 17개월만에 의무화가 해제된다.
23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며 "다음주 월요일부터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의무가 당분간 유지된다.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됨에 따라, 앞으로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집회나 공연, 스포츠경기를 관람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참석해도 된다. 지난 2021년 4월부터 야외에서도 사람간 2m 거리두기가 안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하도록 한지 약 17개월만의 해제다.
한 총리는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서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약 57%로, 같은 기간 확진자 누적 발생률 38%보다 약 1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20% 내외의 미확진 감염자가 아직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따른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지 않다고 밝혀왔다. 실외에서는 자연 환기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내에 비해 공기중 전파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려는 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콘서트장이나 스포츠경기장의 경우는 사람들이 밀접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집단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싸이 '흠뻑쇼'에서 관람객들이 집단으로 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정부가 이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결정한 배경에는 여름 재유행이 안정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과 일률적 거리두기 없이도 추석 연휴를 무난히 넘겼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날까지 1주일간(9월 17~23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5553명으로, 1주일 전(9월 10~16일) 5만4633명보다 2만명 가까이 줄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추석 연휴 후 잠깐 급증했지만 곧 감소로 돌아선 뒤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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