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 꺾으면 최대이변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이변'의 월드컵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FIFA랭킹이 더 낮은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업셋' 상황이 여러번 나왔기 때문이다.
FIFA랭킹은 국가별 축구 실력을 알아보기 쉽도록 매긴 점수와 순위다. 보통 FIFA랭킹이 높은 팀이 이길 가능성이 더 크지만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이 랭킹을 뒤짚는 경기가 절반이나 됐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48경기 중 25%인 12경기에서 FIFA랭킹이 낮은 팀이 높은 팀을 이기는 이변이 나왔고, 비긴 사례도 10경기나 됐다. 도합 22경기로 전체 경기의 45%를 차지할 정도다. 대표적인 업셋 사례로 독일(11위)과 스페인(7위)을 잡아낸 일본(24위), 포르투갈(9위)을 이긴 대한민국(28위), 그런 대한민국을 꺾은 가나(61위), 개막 초반부터 아르헨티나(3위)를 이기며 화제가 된 사우디아라비아(51위) 등이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유독 이변이 많이 일어난 것에 대해 아시아 축구를 앞세운 세계축구의 평준화, 그리고 이례적으로 11월에 열린 월드컵이 원인으로 꼽혔다. 월드컵 전까지의 일정으로 강팀들의 피로 누적과 핵심선수 부상이 이변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강팀들이 조별리그보다 16강, 8강 너머를 목표로 팀 운영을 하다 하위팀에게 덜미를 잡혔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를 방증하듯 16강 토너먼트에선 아직 이변이 나오지 않았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등 상위 랭커들이 업셋을 허용하지 않고 8강에 진출했다.
오는 6일 새벽 4시 한국은 FIFA랭킹 1위 브라질과 맞붙는다. 미국 통계전문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은 브라질 83%, 한국 17%로 이길 것으로 예측했다.
축구 기록·분석 전문매체 옵타는 이날 한국이 브라질을 꺾고 8강에 진출할 확률을 8.2%(브라질 76.2%)로 내다봤다. 다만 옵타는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나기 전만 해도 한국이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나"라며 이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11%에 불과했다. 과연 한국이 8강에 진출하며 월드컵 최대 이변을 만들어낼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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