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날렸다"…'벼락 거지' 된 위믹스 투자자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8 16: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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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로 시총 3조원 허공에
"울면서 700원에 매도" 푸념도
▲지난 2일 업비트 본사 앞에서 집회중인 위믹스 사태 피해자 협의체(사진=연합뉴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로 폭락해 투자자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위믹스 가격은 전날 오후 7시 40분까지 1140원대를 유지했지만, 위메이드가 법원에 신청한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684원까지 떨어졌고 이어서 상장폐지된 이날 오후 3시 현재 206원으로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2만8000원대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99%나 떨어진 것이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516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위믹스 시가총액이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11월 약 3조56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98%(약 3조5100억원) 넘게 감소한 수치다.

위믹스 상장폐지 소식은 위메이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28% 하락한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부터 매도 주문이 쏟아져나와 시초가는 전날보다 19.76% 하락한 3만250원에 형성됐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위메이드플레이도 각각 20.67%, 13.57%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 특성상 정확한 위믹스 보유자 규모는 확인할 수 없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믹스 커뮤니티 등 각종 암호화폐 커뮤니티에는 투자자들의 절규가 쏟아졌다. 한 게시글에는 '위믹스에 2억원을 넣어놨는데 해법 좀 알려달라'고 토로했고 다른 글에는 '울면서 가까스로 700원에서 빠져나왔다. 더 떨어지는 거 보면 다행인가 싶다가도 하루 아침에 자산이 반토막 나서 앞으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위메이드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언론을 통해 위메이드의 유통량 위반 사유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법원 판결이 이렇게 나왔다면 이제는 위메이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 '게임이나 잘 만들지 왜 가상화폐에 손대서 사태를 이 모양으로 만드나' 등의 글이 올라왔다.

가처분 신청 기각 판결 이후 위메이드는 "이번 일로 위메이드 주주, '위믹스' 투자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에 거래 지원을 종료하는 국내 4대 거래소 이외의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동시에 새로운 해외 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위믹스 거래량 90% 이상이 닥사 소속 거래소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투자자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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