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하는 외래곤충 44종 수록
'살인개미'로 알려진 붉은불개미 등 우리나라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곤충은 어떤 종류들이 있을까?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국내 자연생태계에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유입돼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곤충 44종의 정보를 담은 외래곤충 생태도감을 20일 발간했다.
도감에는 외래곤충의 형태와 생태적 특징, 원산지, 국내외 분포 및 지정현황, 위해성 등이 종합적으로 소개됐다. 수록된 외래곤충의 종류는 △바퀴목 1종 △메뚜기목 1종 △총채벌레목 1종 △노린재목 15종 △딱정벌레목 9종 △벌목 3종 △파리목 2종 △나비목 6종 △수입화물에서 확인된 벌목 6종 등 44여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선정한 'IUCN 세계 100대 침입외래종'인 붉은불개미, 아르헨티나개미, 꽃매미, 빗살무늬미주메뚜기 등이 포함됐다. 특히 붉은불개미는 독침에 찔릴 경우 쇼크사로 이어지기도 해 살인개미로 불리기도 한다. 올여름 인천항에 출현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한 바 있다.
외래종 유입 경로는 주로 여행이나 무역 등 국제교류다. 국립생태원 조사결과 2011년 1109종이던 외래생물 유입은 2021년 2653종으로 10년만에 두배 이상 늘었다. 환경부는 그중 인간에게 유해하거나 생태계를 교란하는 생물을 '퇴치종'으로 지정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제거에 나서기도 했다. 잘 알려진 예로 뉴트리아, 큰입배스, 황소개구리 등이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기후변화 및 국제교역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에서 위험한 외래곤충류의 국내 유입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도감은 외래곤충이 생태계에 미치는 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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