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친환경차 '씽씽'…현대차·기아 전기차 판매 50% '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2 17:42:26
  • -
  • +
  • 인쇄
▲5월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왼쪽)와 기아 'EV3'(사진=현대자동차그룹)

5월 현대자동차·기아 친환경차 판매량은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50%나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5월 한달간 국내에서 5만8966대, 해외에서 29만2208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총 35만117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대비 국내 판매량은 5.2%, 해외 판매량은 0.9% 줄었다.

반면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47.5% 상승한 2만236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해보다 48.7% 늘어나 1만7307대를 팔았고, 전기차 판매량은 5031대로 56.8% 상승했다.

하이브리드 가운데 올 3월 출시된 펠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616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싼타페 3517대, 그랜저 2482대, 투싼 1924대, 아반떼 1379대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펠리세이드는 전월 대비 74.9% 판매량이 늘었다.

전기차 가운데 '아이오닉5'가 125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이오닉9(867대), 포터(778대), 아이오닉6(754대), 캐스퍼(687대)가 뒤를 이었다. 아이오닉5는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21.1% 떨어졌지만, 아이오닉6 판매량은 100% 상승했다. 올 2월부터 판매된 아이오닉9도 800대 이상 팔렸고, G80(120대), GV60(111대), GV70(92대) 등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G80은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380% 올랐다.

기아 5월 판매량은 국내에서 4만5125대, 해외에서 22만4023대 등 전세계에 26만9148대 판매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7% 늘었다.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비 2.4% 줄었지만 해외 판매량은 2.5%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13% 늘어 2만1296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1만5779대가 팔렸고, 전기차 판매량은 5517대로 58.4%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건 쏘렌토로 5975대 판매됐고, 그 뒤로 카니발 3500대, 스포티지 2835대, K8 1652대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중에선 EV3가 186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뒤로 EV4가 1373대, EV6가 957대, 레이 EV가 806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국내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량이 성장세를 보인 건 국내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겠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만3482대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전기차 판매량은 캐즘 현상이 나타난 지난해를 제외하면 매년 성장세를 보여왔다. 또 연료별 판매량 집계에서도 최근 수요가 급증한 하이브리드 차(5.7%)를 제치고 전기차가 8.4%포인트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수출 판매량은 거의 변동이 없었는데, 이는 현대차그룹의 가격 동결에 의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4월 3일 미국의 25% 수입산 자동차 관세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6월 2일까지 관세로 인한 미국 내 차량 가격인상은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영향이 있기전 구매를 서두르면서 4월 해외 판매량이 늘었다. 그러나 관세 영향권에 드는 6월부터는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호주 봄날씨 실화냐?...한낮 기온이 46℃ '지글지글'

호주 북부지역이 봄철인 10월에 40℃를 웃도는 폭염을 겪고 있다.호주 기상청(BoM)은 북부 지역인 퀸즐랜드주와 노던 준주의 일부 지역이 올해 가장 더운

폭염에도 실내온도 6℃ '뚝'…호주에서 옥상용 냉각코팅제 개발

폭염에 실내온도를 낮을 수 있는 옥상 코팅기술이 새로 개발됐다.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폭염시 실내온도를 최대 6℃까지 낮출 수 있는 옥상용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